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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찬 기자

日 골프장 800곳 망했다‥'부동산 거품 붕괴' 상징

日 골프장 800곳 망했다‥'부동산 거품 붕괴' 상징
입력 2011-02-13 20:51 | 수정 2011-02-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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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제 국내 골프장의 위기 보도해드렸는데요.

    우리보다 앞서 골프장 위기를 맞은 곳이 일본입니다.

    지난 90년대 초부터 무려 800개가 넘는 골프장 줄도산이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이어졌는데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죠.

    이호찬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VCR▶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의
    한 골프장.

    닫힌 철문엔 잔뜩 녹이 슬었고,
    철문 너머엔 폐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회원권 분양이 안 돼
    공사는 중단됐고
    골프장은 부도 처리됐습니다.

    ◀SYN▶ 야마시타/가고시마현 주민
    "버스 계열 회사였는데, 골프장 개발에
    손을 대다 빚이 늘어서 도산했다고
    들었습니다."

    미야자키현의 다른 골프장.

    유명 프로골퍼 톰 왓슨이
    직접 설계했지만
    이 골프장 역시 이용객이 줄자
    클럽하우스는 문을 닫았습니다.

    일본의 골프장은 1990년대 초반 이후
    860곳이 망했습니다.

    전체 골프장의 3분의 1입니다.

    회원권 가격도 폭락했습니다.

    1990년 평균 5억8천만 원이던 회원권은
    지난해 20년 만에 2500만 원으로
    20분의 1 값이 됐습니다.

    일본 골프장들은 자구책을
    짜내고 있습니다.

    이 36홀 짜리 골프장은
    평생 회원권 57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값에 한국인 고객까지
    유혹하고 있습니다.

    ◀SYN▶ 오카베 류이치로/도사야 리조트 회장
    "매년 일본의 골프치는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로 눈을 돌리자고
    생각했고.. (공항36CC 입장객의)
    15% 정도가 한국인입니다."

    1990년대 시작된 일본 골프장의 몰락은
    당시 부동산 거품 붕괴의
    상징이었습니다.

    한국 역시 무분별하게
    골프장 수만 늘리다가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이곳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가고시마에서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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