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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경아 기자

눈에 파묻힌 동해안‥"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다"

눈에 파묻힌 동해안‥"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다"
입력 2011-02-13 20:51 | 수정 2011-0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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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기록적인 폭설에 묻힌 강원 동해안 지방은 본격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100년 만의 폭설이다 보니 역부족입니다.

    임경아 기자가 헬기로 둘러봤습니다.

    ◀VCR▶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가는 온통
    흰 눈으로 덮였습니다.

    그나마 기차는
    머리에 눈을 이고도,
    눈발을 흩날리며 속도를 냅니다.

    산촌 마을은 눈 속에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하얀 숨을 내뿜는 굴뚝 옆에서,
    지붕에 쌓인 눈을
    부지런히 치워봅니다.

    어렵게 만들어 놓은 외길.

    겨우 사람 하나 지나갈 이 좁은 길이,
    외부와 연결해줄 유일한 통로입니다.

    막강한 '눈 폭탄'으로
    주유소 한편에 마련된 간이식당은
    천장이 완전히 내려앉았고,
    실내체육관 역시
    지붕 전체가 내려앉아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제설차를 앞세운 차량들이
    속도를 죽인 채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가고, 사람들 역시
    눈덩이가 차지한 인도를 포기하고
    도로로 나와 걷기 시작합니다.

    포구에 정박한 어선들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다로 눈을 밀어내고,
    물을 뿌려 눈을 녹여냅니다.

    이번 폭설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2톤 이하 어선이 물에 가라앉는 등
    모두 24척이 파손됐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눈덩이.

    또다시 눈이 더 내린다는 예보까지 있어
    동해안 지역이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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