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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치는 포커판‥'짱구방'의 비밀

짜고치는 포커판‥'짱구방'의 비밀
입력 2011-02-27 20:53 | 수정 2011-02-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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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인터넷 도박하다 짜고 치는 사기에 속아 거액을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보처럼 잃기만 한다고 피해자를 속칭 '짱구'로 부르는데요.

    질 수밖에 없는 짱구들은 이러다가 노름에 중독되고 맙니다.

    '오징어는 말려도 짱구는 못말려'입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VCR▶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포커 카드 게임장입니다.

    게임에서 쓰는 돈이지만,
    순식간에 판돈이 올라 한 판에
    수백억 원까지 오갑니다.

    이 게임머니는 다른 환전 업자를 통해
    만 분의 1에, 실제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게임머니 수십억 원은 곧
    현금 수십만 원입니다.

    이처럼 현금이 되다 보니
    사기도박이 극성인데, 이른바
    짱구방이라고 불립니다.

    서너 명이 같은 포커 게임에 접속해
    서로 짜고 치는 방식입니다.

    도박단은 서로 패를 봐가며
    게임을 하지만, 사정을 모르고 참가하는
    일반인들은 짱구, 즉 바보처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번 지는 짱구들은 홧김에
    환전업자들에게 실제 돈을 주고
    게임머니를 사게 됩니다.

    ◀SYN▶ 짱구방 피해자
    “내가 혼자 치다가 4,5천만 원
    잃었거든요, 중독이라니깐요.
    노름판 아닙니까..."

    짱구방을 운영하다 검찰에 적발된
    사기단은 8개월 만에 무려
    9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짱구방 업자들을
    뒤에서 봐준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불법 사기도박을 감시하는 게임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짱구방 사기단으로부터
    1억 2천만 원을 받고 가짜 아이디를
    넘겨주고 불법도 눈감았습니다.

    ◀SYN▶ 김영대/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게임업체 내부직원이 개입한 짱구방
    브로커의 신종 범행을 적발한 첫
    사례입니다."

    검찰은 작년 8월부터 짱구방을 연
    사기단과 게임업체 직원 등
    9명 전원을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백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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