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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경쟁‥밀려나는 '영세 슈퍼마켓'

골목상권 경쟁‥밀려나는 '영세 슈퍼마켓'
입력 2011-03-26 20:59 | 수정 2011-03-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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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작년에 골목 영세 상인 보호를 위해 기업형 수퍼마켓 SSM 규제법이 두개나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영세 상인들은 가게문 닫을 판입니다.

    당국은 말로만 '상생'하고 속으론 '상상'만 하고 있나요?

    김수정 기자입니다.

    ◀VCR▶

    대형 할인마트와 똑같이
    장을 볼 수 있는
    기업형 슈퍼, 일명 SSM입니다.

    ◀INT▶ 김미화
    "여기는 걸어서 가지고 가니까
    굳이 차 끌고 요즘 큰 마트는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주문만 하면 상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함에
    주부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일산의 한 주택가에는
    불과 350미터 거리에 이런
    기업형 슈퍼가 세 곳이나 있습니다.

    영세 슈퍼마켓은
    가격과 서비스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INT▶ 김진설/동네슈퍼 주인
    "사업조정신청서도 내고 다 해 봤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가게 문 닫으려고요."

    대기업이 직영하는 또 다른 점포,

    면적을 줄이고
    소매 잡화점으로 등록했지만
    사실상 기업형 슈퍼마켓과
    다를 게 없습니다.

    수도권에만 이미 스물 네 곳이
    성업중입니다.

    ◀INT▶ 유재찬/손님
    "물건이 골고루 있고, 가깝고..."

    불과 열 걸음 거리인 옆 상가는
    대낮에도 불 꺼진 곳이 태반입니다.

    ◀INT▶ 수입상품점 시장 상인
    "없어요 여기 사람. 나라에서는
    이거 살린다고 그러는데..."

    ◀INT▶ 정육점 시장 상인
    "이 상가는 죽은 게 아니라
    죽음 그 자체예요."

    작년 말
    SSM 규제법 두 개가 통과됐지만
    그 뒤에도 45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대기업의 변종 상점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청이 뒤늦게
    영세상인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전방위로 파고드는
    대형 유통업체들을
    당해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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