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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미화원 식대까지 빼먹는 '얌체 용역업체'

환경 미화원 식대까지 빼먹는 '얌체 용역업체'
입력 2011-03-26 20:59 | 수정 2011-03-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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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하루 식대로 7천원은 받아야하는데 겨우 천원 받는 환경 미화원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해당시청과 용역업체에 물어보면 취재 거부하죠.

    행정안전부도 알고 있는 일이라 하고 그럼 뭐 어쩌자는 겁니까?

    총리실이나 감사원이 나서야겠군요.

    전재호 기자입니다.

    ◀VCR▶

    꽃샘 추위가 닥친 거리.

    환경미화원 58살 장세호씨의
    일과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됩니다.

    쓰레기봉투를 줍고 또 던지고,
    차량에 올라탔다 내리기를
    수 십 차례.

    일반인들의 출근시간 전에
    일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잠시도 쉴틈이 없습니다.

    새벽부터 지금까지
    20km 가량을 걷고 뛰었습니다.
    이렇게 네시간을 일하고 나서야
    잠시 숨돌릴 여유가 생깁니다.

    30분 쉬는 동안 시장통에서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해결합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식사비로 주는 돈은
    하루에 고작 천 원.

    턱없이 적은 액수입니다.

    ◀SYN▶ 장세호
    "3천 5백원 중 천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거예요.
    굶고 할 수 없어 밥을 먹는 거죠."

    안양시와 장씨가 소속된
    용역업체가 맺은 계약서와
    원가산정서를 살펴봤습니다.

    안양시가 용역업체에
    환경미화원에게 식대로
    주라고 지급한 액수는
    한달에 16만원,

    하루 7천원 가량으로
    명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환경 미화원들이
    실제 받은 돈은 한달에 2만 2천원,
    하루 천원만 받거나 아예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식비 뿐만이 아닙니다.

    환경미화원 월급으로
    1인당 평균 한달에 3백만원,
    연봉 3천 6백만원 주라고 했는데,

    20년째 일하고 있는
    미화원이 받는 돈은
    고작 2천 2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용역업체에 설명을 요청했지만,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시청 역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SYN▶ 안양시청 관계자
    "인터뷰는 못 하겠습니다."

    이처럼 계약과 달리 환경미화원들이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하는 자치단체는
    확인된 것만 5군데에 달합니다.

    ◀SYN▶ 부산 환경미화원
    "2003년부터는 식대를 못 받고 있다,
    구청에서는 식대를 주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미화원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계약서대로 환경미화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는 용역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하라고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묵무부답입니다.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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