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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공윤선 기자

'가출' 아닌 '탈출'‥대안은?

'가출' 아닌 '탈출'‥대안은?
입력 2011-04-26 21:26 | 수정 2011-04-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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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출 실태 잘 보셨죠,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집을 나와 방황하고 있는데 과연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이 최선일까요?

    가출이 아닌 탈출을 한 거라 말하는 거리의 청소년들.

    공윤선 기자가 이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VCR▶

    1년 전 가출해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연이,

    가족의 곁을 떠난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INT▶ 주연(가명)/19살
    "맨날 맞았어요, 술 먹고
    막 때려요, 잠은 안 재우고
    학교도 안 보내고..."

    제 발로 나왔지만 사실상
    내쫓긴 것과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INT▶ 가출청소년
    "아빠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새 엄마랑 같이 사니까,
    (새 엄마랑만) 같이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어색하고 그래서...

    가출 원인도 부모의 이혼같은
    가정요인이 절반에 육박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가정이 해체되거나
    부모의 학대로부터 도망쳐 나온
    이른 바 '탈출형 가출'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더 이상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경기도의 여성청소년 전용 쉼터.

    붓놀림이 예사롭지 않은 주희는
    2년 전만 해도 거리를 방황했습니다.

    ◀INT▶ 주희/19살
    "비즈랑, 칠보 핸드페인팅 전부 다
    자격증을 따서 전문 공예 디자이너가
    돼서 모든 공예 다 배우면서..."

    재민이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자신의 꿈인 요리사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INT▶ 재민/19살
    "'뉴 스타트'라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대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배워서 자격증을 따고
    요리 쪽으로 대학도 가려고요."

    이들은 주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쉼터를 통해
    또래와 같은 삶을 되찾았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지도 아래
    아이들끼리 생활하는 '그룹 홈'과
    '자립관'도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INT▶ 송정근/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회장
    "청소년들을 단순히 보호만 하는
    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자립지원을 위한 공간 마련이나
    정책이 지원돼야..."

    하지만 가출 아이들 최대 20만 명에
    쉼터 수용인원은 만 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정부 지원은 필요한 재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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