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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준석 기자

개미 잡는 '슈퍼 메뚜기'‥초단타 매매 첫 적발

개미 잡는 '슈퍼 메뚜기'‥초단타 매매 첫 적발
입력 2011-04-26 22:13 | 수정 2011-04-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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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증권사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 증권사 전현직 직원이 서로 짜고 초단타 매매를 통해, 수백억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떼 돈 번 사람들을 검찰이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VCR▶

    여의도 현대증권 옆의
    한 사무실입니다.

    5년전 현대증권에서 퇴직한
    40살 손모 씨는
    현대증권 전산실에서
    주식매매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박모씨등 3명과 함께

    초단타 매매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노린 주식거래는
    ELW라는 주식 파생상품입니다.

    현대증권 현직 과장인 백모 씨에게
    뒷돈 2억원을 주고
    자신들의 PC를 증권사 전산망에
    바로 접속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개미투자자들보다 빨리
    시세정보를 얻은 뒤 낮은 값에 사서
    높은 값에 되팔았습니다.

    개미들보다 두단계 빠른 거래로
    1초에 7번 거래를 성사시키는
    초단타 매매를 계속했습니다.

    돈이 벌리자 이트레이딩 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도
    증권사 임직원을 통해 전용 전산망을
    이용했습니다.

    2년 사이에 손씨 등 2명은
    2백억 원, 박씨 등 2명은 백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을 개미 잡는
    슈퍼 메뚜기라 부르고 있습니다.

    검찰은 손씨와 박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현대증권은 백과장이
    내부전산망에 접속할 권한이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ELW 비리와 관련해
    또다른 자산운용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여의도 증권가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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