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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남호 기자

집단 '블랙컨슈머' 검거‥조직적으로 수억 원 뜯어

집단 '블랙컨슈머' 검거‥조직적으로 수억 원 뜯어
입력 2011-04-26 22:13 | 수정 2011-04-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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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부러 제품을 고장낸 뒤 기업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라고 하죠.

    지금까지는 단독 범행이 주를 이뤘는데, 아예 조직적으로 수억 원을 뜯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VCR▶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이 들이닥친 한 주택.

    집 안팎 곳곳에
    TV가 쌓여있습니다.

    자동차 트렁크에도
    수 십대가 들어차 있습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 직원으로
    일했던 문 모씨 등 5명이
    중고제품 판매점에서 사모은 것으로
    삼성과 LG 등 국내 유명업체
    제품들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사들인 중고 TV에
    고압 전류를 흐르게 하는 수법으로
    단종된 특정 부품을 일부러
    고장냈습니다.

    그런 뒤 삼성과 LG전자의
    서비스센터에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부품이 단종돼 수리가 불가능하거나
    품질보증기간동안 같은 문제가
    3번 이상 발생할 경우
    환불해줘야 한다는 소비자보호규정을
    악용한 것입니다.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SYN▶ 피의자/서비스센터 전화 녹취
    "그럼 환불도 안된다 수리도 안 된다
    그럼 XXXXXX 어떻게 하라고."
    "욕하지 마십시오."
    "너도 욕해 그럼. 이게 아주
    고객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네
    진짜."

    문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60인치 중고 LCD TV를 6백만원에
    환불받는 등 모두 2백여차례에 걸쳐
    6억여원을 뜯어냈습니다.

    ◀INT▶ 업체 관계자
    "인위적으로 고장을 내고,
    속이고, 약간 협박성으로
    환불해 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그 쪽(서비스센터)에서 대응하는
    수위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친척들의 명의까지 빌려
    신고자 이름을 바꿔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42살 이모씨 등
    서비스센터 직원 6명은
    이들과 환불 수익금을
    절반씩 나눠 갖기로 하고,
    환불품의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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