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소정 기자

신호등 속에 남자가?‥보행신호등 남녀평등 논란

신호등 속에 남자가?‥보행신호등 남녀평등 논란
입력 2011-04-27 22:16 | 수정 2011-04-27 22:48
재생목록
    ◀ANC▶

    최근 좌회전 3색 신호등 도입을 놓고 혼란을 빚고 있는데, 이번엔 보행신호등을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보행신호등 안에 있는 사람형상이 남자라며, 남녀평등 차원에서 여자형상도 함께 넣자는 건데요.

    이 역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VCR▶

    빨간불에 멈춰선 사람,
    초록불에 걸어가는 사람이 그려진
    보행 신호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이 사람 모양을
    다르게 바꿔 고유의 신호등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SYN▶
    "저게(신호등에 그려진 사람)
    남자 같으세요? 여자 같으세요?"
    "남자로 보이는데요."

    먼저 서울시는
    사람형상이 '남자'로 보이는 만큼
    남녀평등 정신에 입각해
    여자 형상도 같이 그려 넣자고 제안했습니다.

    ◀INT▶ 서울시 관계자
    "공동사회를 추구할 수 있는 것도
    (좋은)이미지가 되고요. 또 이렇게
    발광소자가 그렇게 더 많아짐으로써
    더 밝아지는 것으로..."

    부천시도 시의 상징만화 '고바우'
    인물 형상을 넣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화 캐릭터를
    신호등에 사용하는
    선진국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신호등을 바꾸자는 제안에 대해
    경찰은 오늘 회의를 열고 논의한 끝에
    일단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3색 신호등'과 같은
    논란이 또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INT▶ 백민기/서울시 오금동
    "이게 남녀평등하고 상관없는 것 같은데.
    남자 모양이 아니라 그냥 사람 모양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남자 모양이나
    여자 모양이나 상관없는 것 같아요."

    ◀INT▶ 이부희
    "(둘을 같이 그려넣으면)보는 게 좀
    어려우니까 랜덤하게 남자나 여자 모양을
    (하나씩) 해놓으면, 어떤 것은
    여자일 수도 어떤 것은 남자일 수도
    있으니까..."

    신호등 한 개의 교체 비용은 25만원.

    이들 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는 42억 원, 부천시는 5억 원을
    신호등 교체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