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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홍석준 기자

'십자가 사망 사건' ‥자살단서 속속 발견

'십자가 사망 사건' ‥자살단서 속속 발견
입력 2011-05-06 22:23 | 수정 2011-05-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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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문경의 십자가 사망 사건이 자살임을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망 직전 신변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발견되기 보름 전,
    김 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우체국 CCTV에 잡혔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초조한 듯
    창구 앞을 서성거립니다.

    통장을 해지하고 받은 900만 원을
    가족에게 송금한 김 씨는, 남은 8만원과
    상.하의 주머니를 뒤져 나온 동전들을
    이웃돕기 성금함에 넣습니다.

    ◀SYN▶ 우체국 관계자
    "만 원 짜리를 너무 많이 넣으니까
    (놀랐죠.) 보통 사람들이 저렇게
    넣겠어요?"

    김 씨가 남긴 돈은 우체국 성금함에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십자가 시신 곁에 있던 약품은
    신경안정제 성분이 들어있어
    고통을 잊게 해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김용태 수사과장
    "120알 중에서 5개 정도만 남아
    있었습니다. 신체의 일시 마비증상을
    보인다는 그런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방식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사이트에
    김 씨가 접속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전직 목사는
    "3년 전에 김 씨를 만난 적이 있고,
    김 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그의 신앙을
    잘 모른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접속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참혹한 과정을 어떻게
    혼자 감당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여전한 가운데, 정황상 자살에
    무게를 실어주는 단서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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