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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이해인 기자
5.16, 50년‥쿠데타인가? 혁명인가?
5.16, 50년‥쿠데타인가? 혁명인가?
입력
2011-05-16 22:00
|
수정 2011-05-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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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오늘은 5.16 군사정변이 일어난 지 50년 되는 날입니다.
반 세기가 지났지만 그 성격과 업적을 둘러싼 논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961년 5월16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시민들은
도로를 점거한 탱크와
무장 군인들의 행렬을
보게 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장기 집권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
군사 쿠데타란 문민정부의
공식적인 성격 규정이 있었지만,
5.16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을
조사하면 1위는 항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런 향수는 민주적인 절차를
훼손했다는 데 대해서는
비판하더라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고,
한국사회의 민주화도
박 전 대통령이 이룬
산업화의 토대 위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논리로까지
발전했습니다.
◀INT▶ 박효종 교수/서울대
"민주주의만이 항상 절대적인
가치다, 당시의 시대정신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그렇게만
주장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러나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탄압 등의 과오를
그 어떤 성과로도
가릴 수 없다는 비판은
여전하고 유효합니다.
경제성장은 묵묵히 희생을 감내한
우리 국민 전체에 돌려야 할 공이지,
군사정권이 아니어도 가능했었다는
주장입니다.
개발 독재에 대한 미화는
언제든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논리라는 반박도
나옵니다.
◀INT▶ 김재홍 교수/경기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은 결과물이었지
그 5.16세력의 무슨 사명감이나
역사의식이나 국가관이나 애국심이나
이런 산물이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서울 상암동에는
9월 개관을 목표로
박정희 기념관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박정희 재조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5.16의 의미와
성과를 둘러싼 논쟁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오늘은 5.16 군사정변이 일어난 지 50년 되는 날입니다.
반 세기가 지났지만 그 성격과 업적을 둘러싼 논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961년 5월16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시민들은
도로를 점거한 탱크와
무장 군인들의 행렬을
보게 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장기 집권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
군사 쿠데타란 문민정부의
공식적인 성격 규정이 있었지만,
5.16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을
조사하면 1위는 항상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런 향수는 민주적인 절차를
훼손했다는 데 대해서는
비판하더라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고,
한국사회의 민주화도
박 전 대통령이 이룬
산업화의 토대 위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논리로까지
발전했습니다.
◀INT▶ 박효종 교수/서울대
"민주주의만이 항상 절대적인
가치다, 당시의 시대정신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그렇게만
주장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러나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탄압 등의 과오를
그 어떤 성과로도
가릴 수 없다는 비판은
여전하고 유효합니다.
경제성장은 묵묵히 희생을 감내한
우리 국민 전체에 돌려야 할 공이지,
군사정권이 아니어도 가능했었다는
주장입니다.
개발 독재에 대한 미화는
언제든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논리라는 반박도
나옵니다.
◀INT▶ 김재홍 교수/경기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은 결과물이었지
그 5.16세력의 무슨 사명감이나
역사의식이나 국가관이나 애국심이나
이런 산물이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서울 상암동에는
9월 개관을 목표로
박정희 기념관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박정희 재조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5.16의 의미와
성과를 둘러싼 논쟁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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