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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방사능 조사‥ '18미터' 對 '1미터'

이상한 방사능 조사‥ '18미터' 對 '1미터'
입력 2011-05-21 20:54 | 수정 2011-05-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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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일본 정부가 매일 대도시의 방사선량을 조사, 발표하고 있는데요.

    측정 방법에 허점이 있습니다.

    도쿄 박장호 특파원입니다.

    ◀VCR▶

    도쿄 도립 건강안전연구센터,

    일본 정부는 이 건물 옥상에서
    조사한 방사선량을,도쿄 시내
    공식수치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 지점이
    지상 18m상공입니다.

    지면에 가까운 곳에서 조사하면
    인공 방사능, 자연 방사능이
    뒤섞여서 원전 사태의 영향을
    정확히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얘기를 합니다.

    ◀INT▶ 우치야마/도쿄도시대학 원자력연구소
    "사람의 상반신이 방사선에
    제일 민감하니까 그 높이에 맞춰
    조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상 1m 높이에서 조사한
    도쿄 방사선량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일본 정부 공식 조사 지점인
    신주쿠 지상18m 상공 방사선량은
    0.06 마이크로시버트,
    같은 신주쿠라고 하더라도
    지상 1m높이 방사선량은
    0.12 마이크로 시버트입니다.

    두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INT▶ 쿠라이시/군마 건강과학대학 교수
    "(18m 상공에서 조사한 방사선량을)
    지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실제 피폭량인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일본 정부 발표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구 천만 거대 도시
    도쿄 조사 지점이
    신주쿠 한 곳뿐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민간 단체 조사에 따르면,
    도쿄 시내라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서 방사선량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지금 같은 방사선량이 누적되면,
    1년에 1미리시버트,
    즉 일반인 연간피폭범위를
    넘어서는 지역까지 있습니다.

    도쿄 근교 이 목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2백km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젖소 사료용 보리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INT▶ 사이토/젖소 목장 경영
    "방사성 물질이 바람에 실려와서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거리보다
    풍향 같은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백km바깥에 있는 곳에 대해서도
    토양조사를 실시할 것을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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