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의 '연평 아리랑'‥"연평도에 평화를"

◀ＡＮＣ▶

가수 김장훈 씨가 지금 연평도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평화죠.

조금 전부터 열리고 있는 콘서트 현장, 조의명 기자입니다.

◀ＶＣＲ▶

평화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외침소리에
고요한 섬 연평도가 힘차게 들썩입니다.

작년 겨울 자원 봉사를 위해
연평도를 찾았던 대학생들,
다시 돌아오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 연평도에서 최초의
대형 콘서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ＳＹＮ▶ 김상민/대학생 자원봉사대장
"방문 드렸을 때 연평 주민분들께서
너무 행복해하시고 좋아하셨어요.
기회가 됐을 때 저희가 이곳에서
큰 잔치를 한 번 펼쳤으면 좋겠다."

지난 삼일절에 동해 끝 독도에서
노래를 불렀던 가수 김장훈 씨가
오늘 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이틀 전 과로로 쓰러졌지만
오늘 퇴원하자마자
서해 끝자락 연평도까지 달려왔습니다.

◀ＳＹＮ▶ 가수 김장훈
"연평도를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평화지역으로 선언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못 일어나게끔 하고..."

정든 마을과 학교를 떠나
피난살이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연평도 어린이들도 아름다운
합창 공연을 펼쳤습니다.

주민들은 한 달 전부터 찾아와
함께 합창 연습을 하며
아이들 마음 속 상처를 보듬어 준
대학생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ＳＹＮ▶ 백순자/연평도 주민
"학생들이 오셔서 우리 연평도를
즐겁게 해서 고맙고 좋고..."

함께 노래하고, 즐기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연평도.

평화의 아리랑 노랫가락이
아직도 남아있는 포격의 상흔들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