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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의 부활‥놀이문화로 자리매김

당구장의 부활‥놀이문화로 자리매김
입력 2011-06-19 20:54 | 수정 2011-06-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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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동안 크게 줄었던 당구장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당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없어졌고, 무엇보다 주머니가 얇아진 직장인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상호 기자입니다.

    ◀VCR▶

    점심도 거른 채
    한걸음에 달려온 직장인들.

    잠시 뒤 중국집 배달 아저씨가
    들어옵니다.

    이 테이블에서 저 테이블로
    당구장 한 바퀴 순회가 시작됩니다.

    식사가 왔다고 게임을 멈추지 않습니다.

    비빌 때를 놓쳐 면발이 부는 건 다반사,
    잠시 틈을 타 젓가락질을 하면서도
    눈은 테이블을 떠나지 않습니다.

    ◀SYN▶ 곽은호/회사원
    "당구장과 자장면의 관계는 자장면과
    단무지의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요?)"
    "네."

    사무실이 몰려있는 서울 시내 당구장에서
    최근 들어 점심마다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저녁이 되면 열기는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큐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공 하나 하나의 결과에
    웃음과 안타까움이 떠나지 않습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한때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세대들이
    PC방을 떠나 다시 당구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SYN▶ 김규현/회사원
    "한 때 게임도 즐겨했지만
    게임방에 같이 가면
    이야기를 거의 못 나누니까..."

    당구선수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올해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인식이 바뀌면서 당구장을 찾는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예 정식 당구부를 창단한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SYN▶ 최선영/수원 매탄고 당구부
    "(당구부라는 게) 좀 그런 게 있었어요.
    아빠가 그랬었어요."
    "(지금은 어떠세요?)"
    "지금은 잘 밀어주세요."

    10년 전 전국에 2만 8천 곳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구장은
    2003년 절반 수준인
    1만 5천 곳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2만 2천 곳까지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당구가 이제 떳떳한 놀이문화이자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MBC뉴스 남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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