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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최훈 기자

고혈압·우울증‥'숲 치료' 효과 있다

고혈압·우울증‥'숲 치료' 효과 있다
입력 2011-06-19 20:54 | 수정 2011-06-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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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깊은 산속은 어머니의 품속 같죠.

    혈압과 우울증에도 삼림욕이 효과가 있습니다.

    깊은 산중에 시원한 바람 나를 반기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최훈 기자입니다.

    ◀VCR▶

    푸르게 우거진 숲 속
    새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하얀 나비들이 유유히 날아다닙니다.

    나무를 살포시 안아도 보고
    귀도 기울이며, 자연에
    몸과 마음을 맡긴 고혈압 환자들.

    한 대학 의료진이 이들과 함께
    숲 체험장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숲의 치유효과를 실험했습니다.

    ◀INT▶ 박봉자/고혈압 환자
    "(원래) 침대에서 내 몸이 방바닥에
    닿는 데 3,40분 걸려요. 근데 여기는
    어느새 내가 일어서 있어요."
    "(며칠 안됐잖아요?)"
    "그러니까 이상해요."

    측정 결과, 140까지 올라가던
    고혈압 환자들의 평균 혈압은
    일주일 만에 114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살을 10kg 이상 빼서 혈관 내 노폐물을
    줄여야 가능한 수치입니다.

    ◀INT▶ 이명자/고혈압 환자
    "약도 안 먹었어요. (원래는) 약 먹어도
    146이었어요. 그런데 많이 떨어졌어요.
    너무 좋아요."

    나무숲이 내뿜는 공기 중의 비타민이라는
    '음이온'의 치유 효과에다,
    푸른 숲과 자연의 소리 등이 주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상승작용을 낸
    결과입니다.

    ◀INT▶ 이성재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그러니까 자율 신경계가 이완이 되죠.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혈압 강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약물치료로도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 환자들에게
    숲에서 생활하게 했더니, 거의 대부분
    우울증이 사라졌습니다.

    우울증 환자 아홉 명이
    일주일에 한번 씩, 네 차례
    숲 체험에 나선 결과,
    여덟 명의 병세가 씻은 듯 나았습니다.

    산림청과 고려대 의료진은 숲 체험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검증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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