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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인 줄 알았는데"‥마약왕에 속아 옥살이까지

"보석인 줄 알았는데"‥마약왕에 속아 옥살이까지
입력 2011-06-19 20:54 | 수정 2011-06-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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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대규모 코카인을 밀수해온 한국인 국제 마약왕이 붙잡혔습니다.

    한국교포들에게 대신 짐을 전해달라는 수법으로 마약을 운반해왔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04년 10월
    파리 샤를르 드골 공항.

    한국인 주부 장 모 씨의 여행 가방에서
    37kg의 코카인이 발견됩니다.

    코카인 37kg은 1백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

    장 씨는 프랑스 경찰에 곧바로 구속됐고,
    프랑스령 외딴섬 감옥에서
    2년 2개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장 씨에게
    마약을 보석 원석이라고 속이고
    돈을 주며 운반하게 한 사람은
    남미 최대 마약왕 조봉행 씨.

    ◀INT▶ 장 모 씨
    "뭘 하는지는 몰랐고 뭐 광산사업을
    한다고 그래가지고...원석을 옮겨주면
    400만원을 주겠다고 그래서."

    장 씨에게 관광객인 것처럼 행세하며
    남미의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마약이 든 가방을 옮기도록 한 겁니다.

    마약왕 조봉행은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뒤
    남미 최대 마약범죄조직인
    '칼리 카르텔'과 손잡았습니다.

    그리곤 한국 교포의 국내 친척과
    지인들을 포섭해 마약을
    옮기게 한 겁니다.

    검찰은 조봉행 씨를 브라질에서 검거해
    한국으로 송환한 뒤 구속 기소했습니다.

    ◀INT▶ 김희준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시가로 따지면 약 1천 6백억 원 정도로
    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을
    취급했습니다."

    조봉행의 꼬임에 넘어가
    마약을 옮기다가 외국경찰에 적발돼
    수감생활을 한 한국인은 모두 4명.

    검찰은
    마약청정국가인 한국 사람들을 이용한
    마약 운반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외국에서 다른 사람의 짐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거절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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