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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소영 기자

'월하정인' 수수께끼 풀었다‥그림 속 달이 열쇠

'월하정인' 수수께끼 풀었다‥그림 속 달이 열쇠
입력 2011-07-02 20:59 | 수정 2011-07-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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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나란히 서 있는 연인과 밤하늘에 떠 있는 달.

    이 그림은 혜원 신윤복의 월화정인입니다.

    신윤복은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미스터리한 신윤복의 수수께끼 중 하나가 과학적 근거에 의해 풀렸는데 이 그림 속 달이 그 열쇠입니다.

    어떤 비밀이 풀렸을까요.

    김소영 기자입니다.

    ◀VCR▶

    조선시대 여자와 기녀를
    즐거움이 풍만한 붓질로 그렸던
    혜원 신윤복.

    기록이 없어 추측만 할 뿐인,
    신비로운 삶만큼이나
    그의 작품 대부분은 '년도 미상'입니다.

    달밤의 연인을 그린
    <월하정인>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달 모양'을 보실까요?

    그림엔 월침침야삼경 이라 쓰여 있는데,
    야삼경은 밤 12시를 전후한 시각이란
    뜻이죠.

    처마 근처까지 달이 내려온 것은
    남중고도가 가장 낮은 여름철을
    뜻합니다.

    특이하게 달 모양이 위로 차오른 모양은
    부분 월식일 때에만 가능합니다.

    실제로 조선시대 왕명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찾아보니
    1793년 8월21일 월식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INT▶ 이태형/천문우주기획 대표
    "기록에 있는 걸 통해서 신윤복이 그렸던
    시기는 정확히 1793년 8월21일,
    음력 7월15일, 나이 36살 때다."

    화가는 마음속의 심상을 그리는 만큼
    과학적 근거를 들이대는 게
    멋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윤복이 활동했던 17,18세기
    조선 정조 때에는
    사물을 사실 그대로 묘사해 그리던
    '진경산수'의 시대였습니다.

    ◀INT▶ 이원복/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월침침야삼경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이
    명시돼있고 사실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신윤복이 그린, 달이 등장하는 그림
    어디에도 같은 모양의 달은 없습니다.

    한 장의 그림에도 비밀과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그림을 보는 재미라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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