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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 사건, '기수 열외' 때문에...

해병대 총기 사건, '기수 열외' 때문에...
입력 2011-07-05 21:34 | 수정 2011-07-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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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해병대 부대안에서 총으로 부대원들을 살해한 김 모 상병이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수열외'라고 하는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VCR▶

    김 상병이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하다
    목을 다쳤기 때문에,
    조사는 수사관들이 질문하면
    종이에 대답을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범행 이유에 대해
    질문이 집중되자 김 상병은,
    '죽고 싶다, 더 이상 구타, 왕따,
    기수 열외가 없어져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생활관에서 발견된
    김 상병의 메모에서도,
    후임병들에 대한 분노와 함께
    기수 열외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해병대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기수 열외는 후임병을 비롯한
    전 부대원들이 상급자 대우는 물론,
    해병대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종의 집단 따돌림입니다.

    ◀INT▶ 해병 전역자
    "기수 열외를 당한 사람은 (진급해도)
    계급 대우를 못 받고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사람한테도 괴롭힘 당하고
    군대에서 기본적인 대우도 못 받고
    어디 가서 당한 사람은 말도 못하고.."

    김 상병은 자신이 사살한 후임병이
    기수 열외를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훈련소 인성 검사에서 김 상병은
    성격장애와 정신분열증 등이 확인돼
    자대 배치 후에도 특별 관리대상으로
    관리돼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역 부적합자를
    가려내기 위한 인성 검사 시스템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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