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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연국 기자

히로시마의 도심 사방댐‥'산사태 철벽방어'

히로시마의 도심 사방댐‥'산사태 철벽방어'
입력 2011-08-05 21:27 | 수정 2011-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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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웃 일본도 우리처럼 집중호우가 많고,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나라입니다.

    12년 전 히로시마에서 대형 산사태로 24명이 숨졌는데, 그 뒤 일본 정부의 대책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배울 점이 있습니다.

    김연국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VCR▶

    인구 120만 명의 히로시마 시.

    바다를 끼고 도시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도시가 커지면서, 산 중턱까지
    주택단지가 밀고 올라갔습니다.

    1999년 6월 29일.

    단 하루 만에 300mm의 비가 쏟아졌고,
    도시 곳곳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SYN▶
    "히로시마 현 남서부의 중심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려..."

    모두 31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산사태로 숨진 사람이
    24명이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내놓은 대책.

    바로 사방댐 건설입니다.

    헤사카신마치 사방댐.

    높이 9m, 길이 68m로
    지난해 12월 완공됐습니다.

    이 댐 아래 마을은
    큰 비가 내릴 때마다 계곡에서 덮치는
    흙더미로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INT▶ 오오모토 키이치로/마을 자치회장
    "지난 번에 도랑이 넘쳐서
    도로까지 토석류가 흘렀습니다."

    사방댐은 물을 가두는 댐과
    다릅니다.

    평소에는 물을 그냥 흘려 보내지만,
    산사태가 나면 흙과 돌덩이,
    나무를 걸러냅니다.

    ◀INT▶ 유이 유타카/오오타가와 하천사무소
    "1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큰 재해를 가정해 댐을 건설합니다."

    특히 위험한 곳에는
    감시카메라도 설치해 매일 강우량과
    댐에 쌓인 토사량을 감시합니다.

    이 정도 규모의
    사방댐을 짓는데 드는 돈은
    우리 돈으로 4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곳 히로시마 시에만 3백 개,
    일본 전국적으로는 5만 4천 개의
    사방댐이 있습니다.

    사방댐 건설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99년 재해를 계기로
    전국 32만 곳을 토사재해 경계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되도록 건물을 못 짓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INT▶ 마츠시타 카즈키/국토교통성 주고쿠지방정비국
    "위험지역의 사람을 내보내고,
    건물규격을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재해든 피해를 줄일 방법은
    있다는 것. 일본의 방재 철학입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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