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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

국내 증시 폭락‥수출 중심주 휘청·IT 업종 위기

국내 증시 폭락‥수출 중심주 휘청·IT 업종 위기
입력 2011-08-19 21:21 | 수정 2011-08-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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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오늘 특히 대형 수출주들의 매물 매물폭탄이 쏟아지며 한마디로 초토화됐습니다.

    삼성전자 등 IT 관련주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우량주로 통하던 주식들이 추풍낙엽 신세로 전락한 건데요.

    고은상 기자, 우리 증시의 대폭락 어떻게 봐야 할까요?

    ◀VCR▶

    오늘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그리고
    아시아증시보다도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종은
    머리글자를 따서 <차화정>
    업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그동안 주가 상승을
    주도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체 지수가 6.2% 떨어질 때
    자동차는 11%,
    화학은 10%가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포함된 기업이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S오일 등
    대표적인 수출 주력 업체들입니다.

    결국 국제 경기가
    가라앉을 거라는 공포가
    수출 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게 만든 겁니다.

    이 업종의 주식 30% 정도를
    외국인들이 들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상반기 주가가
    2천2백을 넘을 때 이미
    큰 차익을 챙겼는데요.

    이제는 서둘러 주식을
    내다 팔고 있습니다.

    연기금과 투자회사들
    이른바 기관투자가들도
    수출 기업을 정리하고
    내수 기업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하락한 수출주와는 달리
    대표적 내수 산업인 옷과
    식품 관련 주식은 1% 정도
    떨어지며 선방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제가
    수출과 수입에 의존도가 높고,
    자본 시장도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돼 있어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특히 요즘 눈길을 끄는 게
    바로 IT 업종입니다.

    한 주당 100만 원이 넘던
    삼성전자 주식은
    오늘 68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LG전자 하이닉스 등
    IT 업종 대표주도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들 IT 업종에 대한 장단기 전망을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IT 업계가 직면한 문제는
    반도체의 값 하락입니다.

    현재 D램 가격은
    0.6달러 수준으로 한 달 사이
    18%나 떨어졌습니다.

    원가의 절반 가격에 팔리다 보니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입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침체로
    TV와 PC 판매가 줄면서
    반도체 수요는 더욱 줄고 있습니다.

    ◀SYN▶ 조용준 전무/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도체)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수출 감소와 채산성 하락이
    나타나면서 위기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미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 이익은
    작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고,
    LG전자와 하이닉스도
    50%가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SYN▶ 전자 업계 관계자
    "아무래도 세계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 감소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된다 해도
    IT 업계의 미래는 순탄치 않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던 전자제품에서
    구글과 애플을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데 이어,

    급기야 세계 PC 시장 1위인 HP가
    PC 사업부를 분사하고,
    스마트폰을 포기하는 등
    하드웨어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SYN▶ 이정우 교수/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제품) 생산이나 반도체 같은 것들은
    워낙 경쟁이 심하고 저임금 국가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소프트파워는
    우리들이 걸어야 할 길이고,
    그만큼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IT 기업들이
    애플처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글로벌 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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