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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왕종명 기자

美 젊은 경찰관 '1달러 선행' 3분 후 사망

美 젊은 경찰관 '1달러 선행' 3분 후 사망
입력 2011-08-19 22:22 | 수정 2011-08-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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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유도 모른 채 괴한에게 총을 맞고 숨진 젊은 경찰관이 미국 사회를 울리고 있습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보다 그가 총에 맞기 직전 베푼 1달러, 우리 돈 1000원의 선행 때문인데요.

    왕종명 기자가 사연 전합니다.

    ◀VCR▶

    햄버거와 아이스티를 사러온 경찰관.

    그 안에서 몇 분째 서성거리고 있는
    흑인 소년.

    말을 걸까말까 쭈뼛거리던 소년이
    용기를 내 10센트, 우리 돈 100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SYN▶ 데이븐(13살)/쿠키 소년
    "(뭐 하려고?)"
    "쿠키3조각 사려는데 10센트가 모자라요"
    "그래? 내가 사줄게"

    남루한 행색에 처음 보는 아이,
    그냥 무시할 법도 하지만 경찰관은
    서슴없이 지갑을 꺼내 1달러를 내줍니다.

    그냥 동정이 아니었다는 건,
    쿠키를 기다리며 경찰과 소년 사이 나눈
    대화에서 알 수 있습니다.

    ◀SYN▶
    "(커서 뭐 되고 싶니?)"
    "NBA 농구 스타요"
    "(많이 노력해야한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웃으며 매장을 나선 경찰관은
    꼭 3분 뒤 괴한의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괴한도 다른 경찰의 총에 숨지면서
    대체 왜 총을 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경찰관 아저씨의 사망 소식에
    소년과 그 가족은 충격에 빠졌고
    그가 사준 '1달러의 쿠키'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것이었다고
    추억했습니다.

    ◀SYN▶ 데이븐의 아버지
    "아들은 그를 롤 모델로 삼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의 마지막
    대화 상대였으니까요."

    아프간전 파견 임무를 마치고
    얼마 전 돌아온 서른 여섯의 경찰관
    헨우드의 '1달러 선행'에
    미국 사회가 감동하고 있지만
    그의 죽음으로 선행이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그의 부모가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겠단 뜻을 밝혔고
    이미 두 명이 간을 이식받았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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