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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산다? 뜻 모를 노랫말‥"도통 무슨 소리인지"

튀어야 산다? 뜻 모를 노랫말‥"도통 무슨 소리인지"
입력 2011-08-21 20:58 | 수정 2011-08-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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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걸 그룹 노랫말 독특합니다.

    이런 식입니다.

    "아담의 갈비뼈를 뺐다고 진짜 빼야 될 사람은 나인데."

    근데 도대체 갈비뼈를 빼서 뭘 어쨌다는 거죠?

    튀어야 사는 시대라지만 좀 생각해볼 일입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VCR▶

    최근 4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한 걸그룹의 노래.

    가장 눈에 띄는 건 춤도, 멜로디도 아닌
    독특한 노랫말입니다.

    ◀SYN▶ 천상지희의 '나 좀 봐줘'가사 "아담의 갈비뼈를 뺐다고?
    진짜 빼야 될 사람 나인데
    내 허리 통뼈 이대론 안 돼."

    분명 우리말인데도,
    가사를 아무리 자세히 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습니다.

    ◀SYN▶ 박재익/고등학교 1학년
    "노출 그런 거 얘기하는 것 같은데?"

    ◀SYN▶ 최진희/고등학교 1학년
    "외모지상주의? 그런 거? 모르겠어요."

    ◀SYN▶ 조은경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가사인지도 모르겠고, 뜻도 모르겠고."

    또 다른 걸 그룹의 노래.

    ◀SYN▶ F(X)의 핫 서머 가사
    "땀 흘리는 외국인은 길을 알려주자.
    너무 더우면 까만 긴 옷 입자."

    이 노래 역시
    가사의 앞 뒤 문맥이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 건
    하루에 수많은 노래가 쏟아져 나오고
    노래 수명이 점점 짧아지다보니
    튀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SYN▶ 박준영/연예기획사 실장
    "한번 들어도 귀에 들어오고 기억에 남고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 그래야만
    우리 음악이 한 번 더 회자될 거고
    각인이 될 테니까."

    하지만 청소년들이 즐겨듣는 노래인 만큼
    우리 언어가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SYN▶ 김세중 공공언어지원단장/국립 국어원
    "노래니깐 말이 되나보다 하고 자기들
    언어생활에서도 잘못된 언어습관을
    부지불식간에 닮는다거나 흉내를 낼 수
    있다는 거죠."

    또 K-POP 열풍을 타고
    해외 팬들이 우리말을 배우는 상황에서
    한국어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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