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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한동수 기자

배 하나에 만 오천원?‥농민-소비자 '울상'

배 하나에 만 오천원?‥농민-소비자 '울상'
입력 2011-09-03 20:32 | 수정 2011-09-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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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배 값이 한 개에 1만 5천원을 넘는다는 소문에 소비자가 크게 줄면서 상인들도 농민들도 시름이 깊습니다.

    한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배 한 개가 1만 5천원.

    지난달 일부 백화점에선 명품 과일이라며 비싸게 팔았지만, 요즘 시세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영등포 청과물 시장.

    비싸다는 소문에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배 값은 다시 예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SYN▶ 과일 도매상
    "(한 개에 15000원하는 것도 있다던데요?)"
    "그러니까 그게 잘못된 거죠. 그렇게 (소문이 나니까) 재래 상들이 완전히 죽어나는 거죠. 지금."

    현재 배 한 개 도매가격은 3,200원 정도로 작년 추석보다 200원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하지만 배를 찾은 손님은 여전히 뜸합니다.

    ◀SYN▶ 전영희 (과일 도매상)
    "(비싸다고 소문이 나서) 농사지은 사람도 손해, 장사하는 사람도 손해, 먹는 사람들도 다른 (과일)로 돌리니까 손해, 왜냐하면 그런 것(배)들 못 먹으니까..."

    농가들은 배 소비가 줄면서 시름이 가득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배 산지 나주. 최근 일조량이 좋아 배가 잘 익었지만, 제 값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년보다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산지 가격은 떨어지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INT▶ 김성보 (배 재배 농민)
    "배 선물용품에 대한 주문량이 많이 줄었다고 봐야죠. 그렇기 때문에 산지에서 좋은 가격, 높은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변덕스런 날씨 탓에 배 값이 크게 오르내리면서 소비자와 재배 농가가 모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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