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강연섭 기자
강연섭 기자
"엄마의 지나친 교육열도 이혼사유 된다" 판결
"엄마의 지나친 교육열도 이혼사유 된다" 판결
입력
2011-09-28 21:33
|
수정 2011-09-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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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치열한 경쟁과 조기교육 열풍 속에서 내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게 부모 마음일 텐데요.
법원이 지나친 교육열도 가정파탄의 원인이 된다고 인정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VCR▶
요즘 학생들이 부모와 갈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성적입니다.
성적이 안 좋을 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더 질책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SYN▶ 중1 학생
"엄마는 (성적을) 뭐라 그러는데 아버지는 안 그래요. 그래서 엄마가 공부하라고 TV도 못 보게 하고, 컴퓨터도 못하게 하니까..."
자식 잘되라고 하는 질책이지만 어머니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습니다.
◀SYN▶ 학부모
"아이들 공부하게끔 같이 앉아서 책이라도 읽고, 옆에서 뜨개질도 하고...(성적이 나쁘면) 굉장히 안 좋죠. 우울하고 우울증도 생기고."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 김 모 씨.
성적이 좋은 딸과 달리 하위권을 맴도는 아들을 혹독하게 다그쳤습니다.
정해진 문제집 분량을 풀지 못하면 인격 모독성 폭언을 퍼부으며 잠을 재우지 않았고,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아들 책상을 톱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를 말리는 남편에겐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교육이 안 된다"면서 밥을 차려주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아들이 정신장애까지 얻자 보다 못한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고, 법원은 아내의 책임을 물어 위자료 1천만 원을 남편에게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습니다.
◀SYN▶ 박성만 공보판사/서울가정법원
"교육이란 명목 하에 자녀를 지나치게 체벌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해 가정이 해체되게 만든 부인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취지입니다."
재판부는 또 아들의 정신장애가 엄마 때문에 생겼다고 보고, 이혼 후에도 아들의 양육을 남편이 맡으라고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치열한 경쟁과 조기교육 열풍 속에서 내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게 부모 마음일 텐데요.
법원이 지나친 교육열도 가정파탄의 원인이 된다고 인정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VCR▶
요즘 학생들이 부모와 갈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성적입니다.
성적이 안 좋을 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더 질책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SYN▶ 중1 학생
"엄마는 (성적을) 뭐라 그러는데 아버지는 안 그래요. 그래서 엄마가 공부하라고 TV도 못 보게 하고, 컴퓨터도 못하게 하니까..."
자식 잘되라고 하는 질책이지만 어머니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습니다.
◀SYN▶ 학부모
"아이들 공부하게끔 같이 앉아서 책이라도 읽고, 옆에서 뜨개질도 하고...(성적이 나쁘면) 굉장히 안 좋죠. 우울하고 우울증도 생기고."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 김 모 씨.
성적이 좋은 딸과 달리 하위권을 맴도는 아들을 혹독하게 다그쳤습니다.
정해진 문제집 분량을 풀지 못하면 인격 모독성 폭언을 퍼부으며 잠을 재우지 않았고,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아들 책상을 톱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를 말리는 남편에겐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교육이 안 된다"면서 밥을 차려주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아들이 정신장애까지 얻자 보다 못한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고, 법원은 아내의 책임을 물어 위자료 1천만 원을 남편에게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습니다.
◀SYN▶ 박성만 공보판사/서울가정법원
"교육이란 명목 하에 자녀를 지나치게 체벌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해 가정이 해체되게 만든 부인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취지입니다."
재판부는 또 아들의 정신장애가 엄마 때문에 생겼다고 보고, 이혼 후에도 아들의 양육을 남편이 맡으라고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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