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배주환 기자

'현대판 씨받이' 적발‥대리모 집단 합숙소까지

'현대판 씨받이' 적발‥대리모 집단 합숙소까지
입력 2011-09-30 21:29 | 수정 2011-09-30 21:36
재생목록
    ◀ANC▶

    인터넷을 이용해 대리모 영업을 한 브로커와 대리모들이 적발됐습니다.

    대리모들은 건당 수천만 원씩 받고 아이를 대신 낳거나 난자를 제공했는데, 대부분은 급전이 필요한 2,30대 여성들이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VCR▶

    부산의 한 아파트, 책상 위에는 임산부 수첩과 태교 관련 책들이 놓여있습니다.

    임산부가 있는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리모들의 집단 합숙소입니다.

    이 합숙소를 만든 건 대리모 알선 브로커 정 모 씨.

    정 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리모와 불임부부들을 모집했습니다.

    정 씨와 간호조무사 한 명은 시내 호텔로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이 곳에서 대리모에게 아빠 될 남성의 정액을 주입하는 불법시술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용된 대리모는 모두 29명. 급전이 필요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건강한 여성들이었습니다.

    난자를 채취할 수 없어 시험관 시술조차 할 수 없었던 부부들은 대리모로부터 아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각서를 받고 아기를 데려갔습니다.

    ◀INT▶ 이흥훈/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중학교 때 검사를 해서 아이를 출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결혼하기 전에도 남편하고 상의를 해서..."

    브로커 정 씨가 대리모를 연결해 주고 챙긴 돈은 건당 2천만 원.

    대리모에겐 4천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INT▶ 김유신 교수/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임신은 해야겠는데 난자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엔 비슷한 유형의 불법 시술들이 생길 가능성이 있죠."

    경찰은 브로커 정 씨를 구속했지만, 정신적 충격을 우려해 불임부부들은 처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