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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민욱 기자

"낭만열차 되살리자"‥서울 교외선 재운행 요구

"낭만열차 되살리자"‥서울 교외선 재운행 요구
입력 2011-10-17 22:21 | 수정 2011-10-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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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70~80년대엔 MT가는 대학생들로 가득했던 서울 교외선의 열차가 7년 전 적자난에 멈춰 섰죠.

    이 추억의 열차를 다시 운행하게 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VCR▶

    대학생들은 즐거운 게임에 여념이 없고, 카세트 플레이어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연신 흘러나옵니다.

    1970년대, 송추와 일영 유원지로 향하던 서울 교외선 풍경입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고양, 의정부를 지나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이 노선은 1963년 개통됐습니다.

    ◀INT▶ 박경남/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철로 개통한다고 그래서 막 뛰어나와 보니까 증기기관 열차에 국기를 꽂고 쫘악 달려오는 광경을 제가 목격을 했었어요."

    자가용도 도로망도 부족하던 시절.

    서울 교외선은 MT가는 대학생들과 나들이객들로 눈부신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7년 전 KTX가 개통되면서 41년 만에 열차 운행은 중단됐습니다.

    이제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선로와 매표소조차 남아있지 않은 버려진 간이역만이 이곳에 예전에 기차가 다녔던 사실을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SYN▶ 장옥화/경기도 고양시 대장동
    "좋았지. 여기 좋았어요. 기차 다녔을 때는. 그런데 지금은 각자가 내 자가용 타고, 마을버스 다니는 것 타고..."

    최근 이 노선을 다시 개통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팽창하고 경기 북부 인구가 늘면서 대중교통을 확충하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SYN▶ 신기창 주민자치위원장/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8년 동안이나 서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해고. 현대 기차로 전철로다가 탈바꿈해서 운행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70~80년대 서울교외선의 명성을 되찾고 경기 북부를 다시 한 번 관광 명소로 부상시키겠다는 염원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 조사결과 여전히 사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와, 추억을 담은 낭만열차의 운행은 아직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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