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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뽑았다 넣었다‥'혈액 도핑' 단속

피 뽑았다 넣었다‥'혈액 도핑' 단속
입력 2011-10-27 22:07 | 수정 2011-10-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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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혈액 도핑'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운동선수들이 미리 뽑아뒀던 자신의 피를 경기 전 투여해 경기력을 높이는 것인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급 선수 20명이 '혈액 도핑'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전국체전.

    출전 선수 대부분이 소변을 통해 금지 약물 복용,즉 도핑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가대표급 선수 2명은 소변이 아닌 혈액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른바 '혈액 도핑'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이미 올 들어 두 차례 국가대표급 선수 20명에 대해 혈액도핑 검사를 벌였습니다.

    혈액 도핑이란 자신의 피를 미리 뽑아 저장해뒀다가 대회 직전 다시 수혈하는 것.

    적혈구 수가 갑자기 늘면서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오랫동안 뛸 수 있습니다.

    ◀INT▶ 박세정 박사/체육과학연구원
    "혈액에 적혈구가 증가하게 되면 산소섭취량이 증가하게 되고, 심폐지구력은 높아집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는 오스트리아 스키팀이 혈액주머니를 갖고 있다 혈액도핑 의심을 받았고,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에게도 혈액도핑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SYN▶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선수
    "이런 일은 내게 처음이 아닙니다. 1999년, 2001년 계속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 피를 이용했기 때문에 도핑 여부를 밝혀내기가 그동안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혈액을 채취해 혈액 도핑을 잡아내는 시도가 시작됐습니다.

    혈액을 즉석에서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을 개발해, 적혈구 농도 등 8개 항목의 혈액수치가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혈액 도핑으로 보는 것입니다.

    ◀INT▶ 전인상 검사팀장/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의 시료를 3회 이상 채취해서 혈액의 패턴을 분석하다 다른 이상 변위가 생길 때 도핑 혐의를 밝히기 위한 제도입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혈액도핑 검사는 내년에는 대상이 더욱 확대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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