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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트럭 장사' 증가에 1톤 트럭 귀한 몸으로

생계형 '트럭 장사' 증가에 1톤 트럭 귀한 몸으로
입력 2011-11-05 20:26 | 수정 2011-11-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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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불경기로 소규모 자영업이 늘면서 이렇게 물건을 싣고 장사를 할 수 있는 1톤 트럭이 귀한 몸이 됐습니다.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사람들이 몰리는 길목에 세우기만 하면 바로 가게가 됩니다.

    임대료가 버거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1천만원대 1톤 트럭은 든든한 생계 수단입니다.

    ◀INT▶ 과일 트럭
    "큰돈이 안 들어가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1톤 트럭은 보통 경기 회복기에 많이 팔리는데, 요즘에는 불황인데도 이례적으로 인기입니다.

    국내 트럭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의 엔진이 내년 초 탄소 저감용으로 교체되면서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미리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차를 받는데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INT▶ 이상율 차장/현대차 종로지점
    "생계형 화물차량이라든가 택배 용역업체들 배송 그런 데서도 화물차를 많이 찾으시고요..."

    중고 트럭도 중동 등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많아 매물 찾기가 어렵습니다.

    ◀INT▶ 김기호 전무/서서울자동차매매시장
    "3백에서 5-600짜리 많이 찾으시는데 물량이 많이 달리는 중이예요."

    하지만 자영업자나 화물업자들에게 1톤 트럭의 인기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금융위기 때 연간 6만4천대까지 떨어졌던 판매량이 작년에 급증하면서 일거리 잡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연말 대목이 코앞인 서울 인쇄골목에도 다니는 트럭보다 서 있는 트럭이 더 많습니다.

    ◀INT▶ 명구호
    "하루에 한탕 두 탕? 한두 건밖에 못해요."

    ◀INT▶ 김성수
    "3년 동안에 3배가 늘었어요. 일거리는 3배가 줄고."

    경기가 안 좋은데도 없어서 못 파는 생계형 트럭의 이례적인 인기는 그나마 이것도 아니면 생계 꾸릴 방법이 없는 서민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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