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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유충환 기자

낙동강 '흑두루미의 위기'‥이유는?

낙동강 '흑두루미의 위기'‥이유는?
입력 2011-11-10 22:08 | 수정 2011-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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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우리나라 대표적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인 낙동강 해평습지의 명성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으로 해평습지의 단골손님이던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도 절반 이상 줄었는데요.

    4대강 공사 이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쇠기러기 수백마리가 동시에 펼치는 웅장한 군무.

    흑두루미 떼도 우아한 자태로 하늘을 가릅니다.

    세계에 만여마리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낙동강 최대 흑두루미 도래지인 해평습지, 하지만 지금은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철새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래톱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INT▶ 박희천/경북대 조류연구소장
    "모래톱이 있으면 양쪽 가로 물이 흐르면서 아주 안정된 휴식공간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4대강 사업 낙동강 27공구,

    하류에 칠곡보가 생긴 뒤 강 중간에 있던 모래톱들이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INT▶ 안진철/대구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장
    "홍수가 나서 자연스럽게 또 모래톱이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추후 한 2,3년 정도 지켜보면.."

    실제 2008년 3천마리 가까이 찾아왔던 흑두루미가 공사 이후 매년 감소해 올해는 천 3백여 마리로 줄었습니다.

    정부가 새로 조성했다는 대체 습지.

    이곳은 원래 많은 모래톱이 있어 습지였던 곳입니다.

    하지만 준설토가 강 양 옆에 쌓이면서 보시다시피 모래톱은 사라졌고 습지는 제 기능을 못하게 됐습니다.

    습지에는 자전거 도로가 깔리고 잔디밭이 조성돼, 습지라기보다는 공원처럼 보입니다.

    올해 이 대체습지에는 흑두루미가 한 마리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INT▶ 김경철 습지보전국장/습지와 새들의 친구
    "인간을 위한 도로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졌지 결국 철새를 위한 공간은 없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철새를 위해 친환경적 공사를 했다지만 철새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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