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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상훈 기자

염분 가득 '소금모래' 유통‥내구성 '뚝' 안전 위협

염분 가득 '소금모래' 유통‥내구성 '뚝' 안전 위협
입력 2011-12-05 21:59 | 수정 2011-12-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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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건축 재료로 쓰이는 바닷모래는 소금기를 잘 씻어내야 하는데 일부 업체들이 염분이 가득 든 불량모래를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소금모래를 쓰면 내구성이 떨어져서 건물 안전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바지선이 바닷모래를 퍼 올리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민간 건설용으로 채취허가가 나면서 바닷모래 채취가 한창입니다.

    한 레미콘업체가 건설현장에 공급하는 바닷모래입니다.

    시커먼 색깔에 조개껍데기까지 섞여 있어 강에서 채취한 모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 바닷모래의 염분 농도를 재봤더니 0.36%, 기준치인 0.04%보다 9배나 높습니다.

    ◀SYN▶ 레미콘업체 관계자
    "(대부분) 세척시설 아예 없습니다. 날리는 먼지 제거 차원에서 스프링클러 약간 뿌리는 거지..."

    염분을 제대로 씻지 않은 바닷모래는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의 각종 공사장에 지금까지 25톤 트럭으로 만 천여 대분이나 공급됐습니다.

    염분이 높은 바닷모래는 건물 내구성을 떨어뜨립니다.

    ◀INT▶ 권중현 교수/경상대 해양토목공학과
    "염화물이 포함된 모래를 콘크리트에 사용하게 되면 부동태 피막이 형성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철골은 급격하게 부식하게 되고 구조물의 내구성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바닷모래 세척시설이 없어도 채취 허가가 나는데다 자치단체는 시공업체측이 낸 염분측정서로 검사를 대신하다 보니, 통영의 경우 최근 3년간 적발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건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량모래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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