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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호인 특파원

겨울철 스포츠, '400년 전통' 미국의 여우사냥

겨울철 스포츠, '400년 전통' 미국의 여우사냥
입력 2011-12-10 20:42 | 수정 2011-12-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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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축피해를 막기 위해서 시작된 유럽의 여우사냥이 미국에서도 이제 4백년 가까운 전통스포츠가 됐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여우사냥에 이호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VCR▶

    애팔래치아 산맥이 바라다보이는 셰난도우 지역 구릉에 사냥개가 풀렸습니다.

    여우 냄새를 맡아 쫓도록 훈련된 '폭스 하운드' 종입니다.

    총지휘를 맡은 '마스터'. 사냥개를 부리는 '헌츠맨'이 사냥을 이끕니다.

    헌츠맨의 구리나팔이 울리자, 사냥개들이 일제히 숲속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잠시 뒤, 먼저 숲 밖으로 뛰쳐나온 것은 놀란 사슴들이었습니다.

    다시 개 짖는 소리와 날카로운 함성이 뒤엉킨 뒤 마침내 숨어있던 여우가 도망쳐나왔습니다.

    뾰족한 주둥이에 큰 귀 긴 꼬리를 가진 붉은 여우입니다.

    사냥개들의 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되자 사냥꾼들의 움직임도 기민해졌습니다.

    ◀INT▶ 린다 암브러스트/마스터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도 바로 이 들판을 가로지르며 여우사냥을 했습니다."

    날래고 영리한 여우를 상대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세 시간이 넘도록 계속됐습니다.

    ◀INT▶ 데니스 다우닝/헌츠맨
    "나중에는 꽤 많은 여우 냄새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기다릴수록 기회가 더 많이 왔죠. 다섯 마리쯤 추적했을 것입니다."

    여우를 찾아 굴까지 추적은 하지만 죽이지는 않습니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건너온 지 360여년. 여우 사냥은 이제 겨울철 스포츠로 남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셰난도우에서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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