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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은혜 기자

대구 중학교, 학생 자살 처음이 아니다?

대구 중학교, 학생 자살 처음이 아니다?
입력 2011-12-30 21:58 | 수정 2011-12-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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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대구에서 자살한 중학생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지난 7월에도 왕따 문제로 여중생이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교사와 학교가 잘 대처했더라면 두 번의 비극, 막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지적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VCR▶

    권 군과 같은 중학교 2학년 박 모 양은 지난 7월 "친구가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으니 도와달라"며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은 교사는 수업시간에 단체로 책상위에 무릎을 꿇리는 벌을 줬고 왕따 친구를 도우려던 박 양은 급우들 사이에서 고발자로 낙인찍혔습니다.

    단체벌이 있었던 그날 저녁, 박 양은 근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SYN▶ 박 양 어머니
    "무리 속에서 어떤 위협과 괴로움을 당했는지, 그게 얼마나 심했길래 그날은 애가 그걸 못 참고 그렇게 갔는지..."

    숨진 박 양의 옷주머니에서 자신을 괴롭힌 학생 5명과 도우려 했던 학생 6명의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박 양의 죽음은 개인문제로 치부됐고 편지에 적힌 집단괴롭힘에 대한 실태파악 등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INT▶ 00중학교 교감
    "이때는 가해-피해라는 게... 만약에 그때 지금 애들을 가해자로 몰아놨다면 이 사람들한테 엄청나게 피해가 갔을거다..."

    학교 내 집단 괴롭힘은 방치됐고 지난 20일 같은 학교 권 모 군이 동급생들에게 학대를 받다가 투신자살 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박 양 사건 이후 학교 측의 제대로 된 대처가 있었다면 권 군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YN▶ 박 양 아버지
    "저는 그(권군) 소식을 듣고 제 아이가 죽은, 제 아이가 또 한 번 죽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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