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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윤경 기자

"벼룩의 간을 빼먹지"‥기부금 빼돌린 '자선단체'

"벼룩의 간을 빼먹지"‥기부금 빼돌린 '자선단체'
입력 2011-04-22 07:56 | 수정 2011-04-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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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각종 성금을 착복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사건이 충격을 줬었는데요.

    이번에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야비한 수법으로 챙겨온 단체가 적발됐습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VCR▶

    인기 TV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3년 전부터
    출연자들의 화보로 만든 달력을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약속대로 수익금은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중앙회'라는
    단체에 기부됐습니다.

    무려 8억 3천만원의 수익금이
    이 단체 손에 맡겨졌습니다.

    이 단체는 이중 3억3백만 원을
    일단 학생 100여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 가운데 6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며
    장학금 일부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많게는 한 사람에게 3백만 원까지,
    모두 8천여 만원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SYN▶ 피해 학생 윤 모 씨
    "300만 원을 제가 다른 사람들 도와 주라고
    자선금으로 준 거라고 말하라고 하셨어요."

    장학금 입금증과
    영수증을 보내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들은 또
    7천7백만 원을 추가로 횡령해
    주식 투자 등 자기 돈처럼 썼습니다.

    경찰은 이 단체가 그동안 기부받은
    돈이 23억 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 횡령이나 사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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