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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데이트] '탁구의 전설 현정화' 영화로 탄생

[굿모닝 데이트] '탁구의 전설 현정화' 영화로 탄생
입력 2011-05-03 08:06 | 수정 2011-06-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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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매주 화요일에 만나는 굿모닝 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상권 앵커가 탁구계의 김연아 선수를 만나고 오셨다면서요.

    ◀ANC▶

    누구일까요?

    탁구의 전설 현정화 감독을 만나고 왔는데요.

    최근에 영화배우 하지원 씨가 현정화 선수 역할로 영화를 준비하고 있어서 더욱 화제가 됐는데요.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VCR▶

    경기도의 한 탁구훈련장.

    현정화 감독은 후배들을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어느새 불혹의 나이지만 앳된 얼굴과 힘찬 파이팅은 여전합니다.

    ◀ 현정화 감독 ▶

    안녕하세요.

    ◀ANC▶

    반갑습니다.

    ◀ 현정화 감독 ▶

    저도 평소에 MBC뉴스 많이 보는데.

    자고 일어나면 매번 MBC뉴스부터 탁 틀어서 봅니다.

    ◀ANC▶

    제가 알람이네요.

    ◀ 현정화 감독 ▶

    그렇습니다.

    ◀ANC▶

    학창시절에 저도 현정화 선수를 보면서 탁구를 치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한 수 배우기로 했습니다.

    ◀ 현정화 감독 ▶

    약간 정면으로 서신 다음에 오른쪽 다리가 뒤로 나오게, 그렇게 하고 치실 때 팔꿈치가 안 떨어지는 게 좋습니다.

    "내 스승이 현정화다"라고 한마디만 하고 경기를 하시면 5점은 먹고 들어갑니다.

    좋은데요.

    ◀ANC▶

    하지만 현정화 선수의 필살기 전진속공에는 정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지난달부터 배우 하지원, 배두나 씨가 훈련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 제작 중인 탁구영화 코리아에서 하지원 씨가 현정화 감독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 현정화 감독 ▶

    하지원 씨는 처음에는 라켓도 못 잡았었거든요.

    그런데 포즈가 거의 저같이 나와요.

    저하고 똑같은 스타일 치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거의 제가 제 것을 가르치고 있는 거죠.

    ◀ANC▶

    지난 1991년이죠.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감동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현정화 감독의 인생에서도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 현정화 감독 ▶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거예요.

    저는 제가 경기를 하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어요.

    7천만 동포라는 걸 처음으로 제가 생각하면서 훈련을 했었고.

    그랬는데 경기를 점점 하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말 실망을 주면 안 된다.

    그런데 정말 해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 그 사람들이 보고 기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통일에 대해서.

    ◀ANC▶

    특히 언니, 동생처럼 지낸 북한의 탁구영웅 리분희 선수와 각별했는데요.

    ◀ 현정화 감독 ▶

    리분희 선수가 저에 대해서 약간 호기심, 그러니까 현정화 선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얼굴도 예쁜데 탁구도 잘 치는구나.

    세계선수권대회가 93년에 한 번 더 있었는데 그때 만나고 제가 한 번도 못 만났어요.

    영국대사가 이메일에 분희언니 사진을 보냈더라고요.

    두 분이 같이 찍은 사진을... 편안하게 왔다갔다하면서 밥이나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진짜 눈물 날 것 같아요.

    ◀ANC▶

    현정화 감독은 열일곱의 어린 나에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그리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그야말로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일궜던 주인공이었는데요.

    ◀ 현정화 감독 ▶

    스스로한테 그건 자부심이었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너무 큰 축복이고 은혜였다.

    사실 김연아가 부럽지 않았죠, 그때는.

    잘 몰랐어요.

    몰랐는데 딱 하나 알 수 있는 길은 팬레터.

    ◀ANC▶

    어땠어요?

    ◀ 현정화 감독 ▶

    저 쌓아놓고 못 봤어요, 너무 많아서.

    ◀ANC▶

    탁구의 여왕 현정화 감독.

    이제는 지도자의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한국탁구의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현정화 감독 ▶

    저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어요.

    이기고 싶다, 이길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후배들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정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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