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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기자24시] 유명 영어강사, 알고보니 미국 갱단 外

[사건기자24시] 유명 영어강사, 알고보니 미국 갱단 外
입력 2011-08-13 07:42 | 수정 2011-08-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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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한 주간의 사건·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곽승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기 자 ▶

    안녕하십니까?

    ◀ANC▶

    서울의 한 유명 영어학원 원장이
    알고 보니 미국 갱단에서 활동하던
    그런 살인미수범이었던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학부모나 학생들 모두
    굉장히 놀랐을 것 같은데
    지금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기 자 ▶

    흔히 학원 수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서울 강남권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화면 보시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고액 영어학원입니다.

    빌딩의 3개층을 사용할 정도로
    꽤 규모가 큰 학원입니다.

    이 곳 학원장인 33살 김 모 씨는
    자신이 미국 명문대를 졸업했다고
    속여왔는데요

    알고 보니 명문대 졸업생이 아니라,
    미국 경찰에 지명 수배된
    1급 살인 미수범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997년
    미국 LA 갱단으로 활동하며
    멕시코 갱단 2명에게
    권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ANC▶

    놀랍습니다.

    무려 14년 동안이나
    신분세탁을 해왔다는 건데
    법에 허점이 있나 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죠?

    ◀기 자▶

    김 씨는 국외이주자가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을 때
    절차가 매우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먼저 사건 담당 경찰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VCR▶

    ◀INT▶ 김건호 팀장/국제범죄수사대
    "통반장, 이장의 확인을 받거나
    인후보증인의 보증만 받으면
    손쉽게 신분세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 씨는 지명수배 직후
    한국으로 입국해
    영어강사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한 친척의 도움으로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 신분세탁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주민등록법상 만 17세가 되면
    지문등록을 해야 하지만,

    김 씨처럼 국외 이주로
    지문 채취를 못한 경우에는,
    해당주소지 통·반장 등의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김 씨 또한
    허술한 신분 확인절차를 통해
    새 주민등록증을 쉽게 얻어냈습니다.

    ◀ ANC ▶

    이번에는 10대들의
    집단폭행사건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고등학생 13명이 또래 친구를
    굉장히 심하게 때렸다는 사건인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기 자 ▶

    피해학생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인데요,

    9시간 동안 가둬놓고
    폭력을 행사할 정도로
    범행수법이 잔혹했습니다.

    ◀VCR▶

    가해학생들은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이른바 일진 행세를 하던
    19살 김 모 군 등 1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피해학생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
    때렸을 뿐 아니라
    심지어 매장시키겠다며
    놀이터에 구덩이를 파고,
    머리에 비닐을 씌운 뒤
    흙으로 덮기까지 했습니다.

    또 아들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피해학생 어머니의 만류에도
    폭행장소로 피해학생을
    끌고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ANC ▶

    험담을 했다고 한 행동치고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많았으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 같은데
    마침 그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재개발지역이었다고요?

    ◀ 기 자 ▶

    맞습니다.

    3년 전 총선 당시
    뉴타운 재개발 공약이 쏟아졌는데요.

    하지만 상당수 지역이
    재개발은커녕 방치된 채
    슬럼화되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VCR▶

    이번 폭행사건이 일어난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재개발 지역입니다.

    온통 빈 건물들 뿐이고
    인적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으슥한 분위기 속에,
    김 군 등 가해학생은
    이 일대에서만 모두 4차례에 걸쳐
    피해학생을 집단 폭행해왔습니다.

    다른 재개발 지역도 사고위험이
    높은 건 마찬가지인데요

    한 때 '욕망의 뉴타운 정치'로까지
    불렸던 재개발 열풍의
    어두운 단면입니다.

    현재 전국의 재개발 지역은
    1백여 곳이 넘고
    빈 집이 3만 5천여 채에 달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ANC▶

    곽승규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 기 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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