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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씨받이' 적발‥대리모 집단 합숙소까지

'현대판 씨받이' 적발‥대리모 집단 합숙소까지
입력 2011-10-01 07:42 | 수정 2011-10-0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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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대리모와 불임부부를 연결해 준 브로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2, 30대 건강한 여성들이 대리모로 고용됐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VCR▶

    부산의 한 아파트.

    책상 위에는 임산부 수첩과 태교 관련 책들이 놓여있습니다.

    임산부가 있는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리모들의 집단 합숙소입니다.

    이 합숙소를 만든 건 대리모 알선 브로커 정 모 씨.

    정 씨는 인터넷을 통해 대리모와 불임부부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는 간호조무사와 함께 호텔에서 아빠될 남성의 정액을 대리모에게 주입하는 불법 시술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용된 대리모는 모두 29명.

    급전이 필요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건강한 여성들이었습니다.

    난자를 채취할 수 없어 시험관 시술조차 할 수 없었던 부부들은 대리모로부터 아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각서를 받고 아기를 데려갔습니다.

    ◀INT▶ 이흥훈/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중학교 때 검사를 해서 아이를 출산할 수 없다는 걸 알고 결혼하기 전에도 남편하고 상의를 해서..."

    브로커 정 씨가 대리모를 연결해 주고 챙긴 돈은 건당 2천만 원.

    대리모에겐 4천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INT▶ 김유신 교수/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임신은 해야겠는데 난자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엔 비슷한 유형의 불법 시술들이 생길 가능성이 있죠."

    경찰은 브로커 정 씨를 구속했지만, 정신적 충격을 우려해 불임부부들은 처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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