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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호 특파원
허무호 특파원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우리도 사회의 일원"
태국,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우리도 사회의 일원"
입력
2012-11-14 18:43
|
수정 2012-11-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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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트렌스젠더, 즉 성전환자 미인대회가 태국에서는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ANC▶
태국이 트렌스젠더들에게 더 관대한 나라이기 때문인데요.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방콕에서 허무호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VCR▶
무대 뒤편은 긴장과 설렘에 더해 약간의 떠들썩한 분위기까지 여느 미인대회나 다를 바 없습니다.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갈아입은 출전자들은 모두 트랜스젠더들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의 장기자랑, '탤런트 쇼'가 펼쳐지고 본격적으로 세계 15개 나라의 트랜스젠더 미인 21명이 미모를 뽐냅니다.
올해 대회에는 출판업에 종사하는 21살의 필리핀 대표가 최고미인으로 뽑혔습니다.
◀INT▶ 케빈 발롯/필리핀 대표
"난 해냈어요. 이제 아빠가 나를 아들이 아닌 딸로 받아들여 주실 거라고 믿어요."
태어났을 때는 남자였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면 참가에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특별한 시선은 늘 부담입니다.
◀INT▶ 미니/2011년 대회 우승자
"그냥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다음에 또 다른 하나의 존재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굳이 그걸 갖다가 규정짓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태국은 트랜스젠더가 살아가기에 비교적 수월한 나라로 인식됩니다.
지난 5월에는 트랜스젠더협회장이 지방의회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INT▶ 욜라다 의원/태국 트랜스젠더 협회장
"태국 사회에선 우리 존재가 자연스럽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는 데에도 자신감이 있죠."
태국에선 트랜스젠더도 징집대상이며 때로는 실제 군인이 되는데 병무 기록에는 정신이상자로 표현됩니다.
태국 법원은 지난해 병무 기록에 트렌스젠더를 더이상 정신이상자로 기록하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생활이나 취업에 차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유럽의 일부 나라는 트랜스젠더의 성별을 아예 여자로 바꿔주기도 하는데 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태국의 트렌스젠더들 역시 신분증엔 여전히 남성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은 예전부터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이 적었고, 최근엔 사회 진출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간여하지 않는 태국 특유의 관용적인 문화 때문입니다.
◀INT▶ 세리 웡몬타 교수/나레수완 대학
"트렌스젠더들이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마음을 열고 바라봐야 합니다."
가부장문화가 없는데다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모계사회인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트렌스젠더, 즉 성전환자 미인대회가 태국에서는 자주 열린다고 합니다.
◀ANC▶
태국이 트렌스젠더들에게 더 관대한 나라이기 때문인데요.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방콕에서 허무호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VCR▶
무대 뒤편은 긴장과 설렘에 더해 약간의 떠들썩한 분위기까지 여느 미인대회나 다를 바 없습니다.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갈아입은 출전자들은 모두 트랜스젠더들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의 장기자랑, '탤런트 쇼'가 펼쳐지고 본격적으로 세계 15개 나라의 트랜스젠더 미인 21명이 미모를 뽐냅니다.
올해 대회에는 출판업에 종사하는 21살의 필리핀 대표가 최고미인으로 뽑혔습니다.
◀INT▶ 케빈 발롯/필리핀 대표
"난 해냈어요. 이제 아빠가 나를 아들이 아닌 딸로 받아들여 주실 거라고 믿어요."
태어났을 때는 남자였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면 참가에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특별한 시선은 늘 부담입니다.
◀INT▶ 미니/2011년 대회 우승자
"그냥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다음에 또 다른 하나의 존재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굳이 그걸 갖다가 규정짓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태국은 트랜스젠더가 살아가기에 비교적 수월한 나라로 인식됩니다.
지난 5월에는 트랜스젠더협회장이 지방의회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INT▶ 욜라다 의원/태국 트랜스젠더 협회장
"태국 사회에선 우리 존재가 자연스럽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는 데에도 자신감이 있죠."
태국에선 트랜스젠더도 징집대상이며 때로는 실제 군인이 되는데 병무 기록에는 정신이상자로 표현됩니다.
태국 법원은 지난해 병무 기록에 트렌스젠더를 더이상 정신이상자로 기록하지 말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생활이나 취업에 차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유럽의 일부 나라는 트랜스젠더의 성별을 아예 여자로 바꿔주기도 하는데 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태국의 트렌스젠더들 역시 신분증엔 여전히 남성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은 예전부터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이 적었고, 최근엔 사회 진출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간여하지 않는 태국 특유의 관용적인 문화 때문입니다.
◀INT▶ 세리 웡몬타 교수/나레수완 대학
"트렌스젠더들이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마음을 열고 바라봐야 합니다."
가부장문화가 없는데다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모계사회인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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