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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 컵라면' 먹은 인부 사망‥잇따른 독극물 사고

'부동액 컵라면' 먹은 인부 사망‥잇따른 독극물 사고
입력 2012-01-08 20:09 | 수정 2012-01-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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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컵라면을 함께 먹은 공사장 인부 10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9명은 치료 중입니다.

    건설용 부동액이 섞인 물을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VCR▶

    전라북도의 한 빌라 신축 현장.

    오늘 아침 9시쯤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새참용 컵라면을 먹은 뒤 64살 이 모씨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동료 9명은 발작과 구토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숨진 이 씨는 컵라면을 많이 먹었지만 다른 9명은 많이 먹지 않아 목숨을 건졌습니다.

    ◀SYN▶ 공사장 동료
    "오늘은 약 냄새도 나고 이상했어요. 저는 먹다가 안 먹었는데 절반이라도 라면을 드셨던 분들은 다..."

    경찰은 컵라면을 끓일 때 사용한 물에 부동액이 섞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장에서 평소 대형 물통의 물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섞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부동액을 섞은 통 속 물이 매우 더러운데다 인부들은 호스로 수돗물을 받아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부동액 유입 경로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INT▶ 이창열 경감/고창경찰서 수사과장
    "물통에 남아 있던 물과 또 밑에서 올라오는 수돗물 전부 분리해서 수거를 했습니다. 바로 국과수에 보내서 정확한 원인 규명하고..."

    부동액의 주성분인 에틸렌글리콜은 간과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고, 호흡곤란을 유발해 먹을 경우 치명적입니다.

    어제는 경로당에서 살충제가 들어간 비빔밥을 먹은 72살 정 모씨가 숨지는 등 독극물 음식물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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