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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조용성 기자

종갓집 주방 꿰찬 외국인 며느리‥"베테랑 됐어요"

종갓집 주방 꿰찬 외국인 며느리‥"베테랑 됐어요"
입력 2012-01-23 21:31 | 수정 2012-01-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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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요즘 다문화 가정 정말 많이 늘었죠?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은 우리의 설 명절을 어떻게 맞고 있을까요?

    조용성 기자가 종갓집의 외국인 며느리들을 만나봤습니다.

    ◀VCR▶

    충북 충주시의 한 종가.

    새벽부터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끓이고 튀기기를 몇 시간째, 정성스레 아침상이 차려집니다.

    이 종갓집 주방의 책임자는 필리핀에서 시집 온 12년차 주부 42살 멀린 씨.

    처음엔 아무 것도 몰라 눈치만 보던 그녀도 이젠 솜씨 좋은 주부가 됐습니다.

    ◀SYN▶ 멀린/필리핀 출신
    "만두 잘 만들었고요, 형님들하고 설 상을 잘 만들어서 부침개나..."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 사이에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전통 복식부터 까다로운 예절까지, 처음엔 모든 것이 어색했던 베트남 출신의 27살 최유미 씨.

    이젠 명절 때 예법이며 세뱃돈 받고 좋아하는 모습까지 한국 사람이 다 됐습니다.

    ◀SYN▶ 최유미 (결혼7년차)/베트남 출신
    "자, 세뱃돈", 세뱃돈 받았어요. 하하하~"

    ◀SYN▶ 최유미 시어머니
    "효도를 그렇게 잘해요. 그리고 항상 저렇게 밝아 아주 얼마나 밝은지, 골 한 번 안내고."

    하지만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SYN▶ 멀린/필리핀 출신
    "(사진으로 본) 우리 아빠는 나는 깜짝 놀랐어요. 수염 너무 하얗고, 우리 아빠가 너무 늙어서, 너무 오래 너무 못 봤어요.."

    결혼을 통해 외국인 여성이 한국으로 이주해 온 지 20여 년.

    외국인 며느리에게 설날은 시댁식구들과 새해를 맞는 기쁨과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MBC뉴스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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