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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보연 기자

가난과 병마, 서러운 참전용사‥전쟁상처 그대로

가난과 병마, 서러운 참전용사‥전쟁상처 그대로
입력 2012-06-25 21:44 | 수정 2012-06-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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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이렇게 까마득히 잊혀져 가는 6.25 전쟁이지만 잊지 말고 지켜줘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6.25전쟁 때 다친 상이용사들, 대다수가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임보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6.25 전쟁으로 시력을 잃은 중증 상이군인들과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단 거주촌입니다.

    지난 1975년말 33가구가 입주했지만 35년이 지난 지금, 생존 노병 3명과 미망인 22명만 서로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INT▶ 김덕순 (77세)
    "나라를 위해서 다쳤는데 우리 마음에는 남편을 데리고 다녀도 떳떳했는데, 남이 보기엔 어찌 저런 병신을 몰고다니냐며..."

    조국을 위해 전장으로 뛰어든 22살 앳된 청년은 눈과 귀를 잃고 이젠 거동조차 불편한 백발노인이 됐습니다.

    ◀INT▶ 김옥록 (85세)/6·25 참전 상이군인
    "(다시 눈이 보인다면) 아들도 보고 싶고, 할멈은 집에 늘 있으니깐..."

    전투중 중상을 입은 남편과 자식들을 부양하며 평생 생활고에 시달려 온 78살의 장말숙 할머니.

    ◀INT▶ 장말숙 (78세)
    "늘 영감 수발하고, (남편이) 눈이 안 보이니깐 항상 아기처럼 키워야지 뭐…."

    7*80대 노인들이 대부분인 이 집단거주촌 사람들은 매달 나오는 연금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더 큰 좌절감으로 다가오는 건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

    ◀INT▶ 박술래 (72세)
    "대학생들한테 6.25가 언제냐고 마이크 갖다대고 작년에 질문해보니깐 모른다고 해요. 초등학생들도 모릅니다. 솔직히 6.25 라는 것을..."

    62년 전 조국을 위해 헌신했지만 병마와 생활고까지 겹쳐진 이들 참전유공자들과 미망인들에게 6.25 전쟁은 여전히 아물지 못한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임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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