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삼성 나홀로 독주‥'갤럭시의 힘'

◀ＡＮＣ▶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승승장구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류의성 기자입니다.

◀ＶＣＲ▶

지난 5월 출시된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에스 쓰리.

◀ＳＹＮ▶ 신종균/삼성전자 사장
"최고의 기능들이 8.55mm 밖에 안 되는 얇고 날렵한 디자인 안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한 대에 90만원을 넘는 고가지만, 두 달 만에 600만대 넘게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애플이 걸어온 특허 소송으로 갤럭시 폰이 아이폰의 맞수로 부상한데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이 뒷받침한 결과였습니다.

◀ＩＮＴ▶ 이정 애널리스트/유진투자증권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대명사인 애플이나 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이 높은 업체라고 판단합니다."

점점 거세지는 갤럭시 폰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6조 7천억원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국내 기업의 분기 이익이 6조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가 지난 상반기에 세계시장에 내다판 자동차는 218만대.

1년 전보다 11%나 늘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최근 북미에 수출하는 자동차 값을 20% 이상 올리며 고급화 전략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거의 다 세계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출과 SK의 석유제품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ＩＮＴ▶ 강현철/우리투자증권 팀장
"삼성전자나 현대차같은 글로벌 경쟁기업을 제외하고 보면 대부분의 기업 실적이 상당히 좋지 않게 발표될 것으로 보이고..."

유럽의 재정 위기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라고 안전지대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이 최근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위기 대응 경영에 돌입한 것은 지금의 경영 환경이 그만큼 위태롭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류의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