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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판다 급사‥슬픔 속 허우적대는 일본열도

새끼 판다 급사‥슬픔 속 허우적대는 일본열도
입력 2012-07-11 21:45 | 수정 2012-07-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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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며칠 전 일본 동물원의 판다 곰이 새끼를 낳아 큰 화제가 됐는데, 안타깝게도 엿새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의 실망감이 상상 이상입니다.

    임영서 특파원입니다.

    ◀VCR▶

    중국에서 작년에 데려온 암수 한쌍의 판다, 리리와 싱싱.

    일본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 온 이 두마리가 지난 5일 기다리던 새끼를 낳았습니다.

    일본에서 판다가 자연교배로 새끼를 낳기는 처음으로, 아직 붉은 빛의 아기 판다를 안고 있는 어미의 모습은 감동까지 자아냈습니다.

    도쿄지사는 새끼 이름을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서 따와야 한다고 말해 잔치 분위기 속에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INT▶ 이시하라 도쿄 지사
    "'센카쿠'라고 이름지으면 중국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늘 아침 새끼 판다가 폐렴증세 끝에 죽고 말았습니다.

    우에노 동물원장은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기자회견 장에서 자책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INT▶ 도이 도시미츠(우에노 동물원장)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신문 방송 주간지, 온갖 기자들이 관리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가 날카로운 질문을 쉴새없이 던졌습니다.

    ◀INT▶ 기자질문
    "(새끼 판다) 심장 마사지를 누가 어떻게 했는지 좀 더 설명해 주시죠."

    대지진을 함께 겪고 나서 탄생시킨 새 생명은, 부흥의 밝은 전조로 여겨진 게 사실입니다.

    일본인들의 안타까움이 새끼 판다의 잔영과 함께,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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