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 검사,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

◀ＡＮＣ▶

건강 검진을 받고 이상이 있으면 얼마 뒤에 다시 검사 받아보란 얘기 들어보셨을 텐데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하셨죠?

위내시경의 경우에는 1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ＶＣＲ▶

건강 검진을 받고 나면, 내시경 검사에서 위염이 발견됐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ＳＹＮ▶
"이런 위염 소견이 있을 때는 꾸준히, 정기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시면 되세요."

위염으로 인해 위 점막에 생긴 상처는 얼마 뒤 아물면서 회복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위염이 생겼다가 아무는 과정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40대 남성의 위 내시경 사진입니다.

매끈하게 윤기가 흐르는 정상 위 벽과 달리, 작은 돌기들이 돋아나 있습니다.

위 점막이 소장이나 대장 같은 '장 점막'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이런 변화를 '장상피화생'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위암에 걸릴 확률이 11배나 증가합니다.

◀ＩＮＴ▶ 김나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생물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예요. 담배라던가 또는 짜고 맵고한 음식을 만나면 세포의 안정성이 깨지면서 암으로 가는 거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만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인 사람보다 검사를 더 자주 받는게 좋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연구 결과, 1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67%가 위암이 조기에 발견됐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36%에 그쳤습니다.

◀ＩＮＴ▶ 이인자/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치료
"만약에 진행돼서 발견됐으면 절제해야 하잖아요. 고통도 있고 어려움이 많을 텐데..."

조기 위암 상태에서 발견됐다면, 내시경이나 수술 치료를 통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