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지선 기자
이지선 기자
올림픽, 종목 따라 '연령제한'‥"후유증 막는다"
올림픽, 종목 따라 '연령제한'‥"후유증 막는다"
입력
2012-08-06 21:56
|
수정 2012-08-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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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올림픽 일부 종목은 출전선수의 나이를 제한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체조는 16살부터, 마라톤은 20살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고요.
축구는 23살까지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 나이제한에 얽힌 사연을 이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VCR▶
축구종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정성룡.
스위스 골문을 시원하게 가른 박주영.
모두 만 27살입니다.
월드컵과의 차별화를 위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만 23살 이하로 나이를 제한했는데, 결과는 흥행 참패.
4년 뒤 나이 제한 없이 3명까지 쓸 수 있는 '와일드 카드'가 생겼습니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인 NBA '슈퍼스타' 34살 코비 브라이언트.
최근 NBA는 앞으로 축구처럼 만 23살 이하만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구단주들의 요청 때문이라는데, 코비는 "올림픽 정신을 떨어뜨리는 바보같은 생각"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올림픽에서의 나이 제한은 이 같은 상업적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박태환은 만 15살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경험했지만, 김연아는 같은 나이이던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지켜 보기만 했습니다.
수영은 나이 제한이 없는데 비해 피겨는 16살 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불과 몇달 차이로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이유는 후유증.
98년 나가노올림픽 최연소 챔피언 리핀스키가 15살의 나이에 잘 걷지도 못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으로 은퇴하자, 어린 선수들의 무리한 훈련을 막겠다며 만든 규정입니다.
공중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이는 다이빙 역시 어린 선수들의 인권문제가 제기되면서 중학생은 돼야 출전이 가능해졌고, 기계체조는 고등학생이 돼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습니다.
◀INT▶ 최규정 박사/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장기에 놓여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부상의 위험이 있는 종목들은 선수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나이 제한을 합니다.)"
마라톤은 만 20살 이상만, 창던지기나 해머던지기는 18살이 넘어야 출전자격이 주어집니다.
체력과 근력, 경기 후 회복능력을 모두 고려한 겁니다.
종목 특성마다 제각각인 올림픽의 나이 제한은 자칫 어린 선수들이 혹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셈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올림픽 일부 종목은 출전선수의 나이를 제한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지요.
체조는 16살부터, 마라톤은 20살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고요.
축구는 23살까지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 나이제한에 얽힌 사연을 이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VCR▶
축구종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정성룡.
스위스 골문을 시원하게 가른 박주영.
모두 만 27살입니다.
월드컵과의 차별화를 위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만 23살 이하로 나이를 제한했는데, 결과는 흥행 참패.
4년 뒤 나이 제한 없이 3명까지 쓸 수 있는 '와일드 카드'가 생겼습니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인 NBA '슈퍼스타' 34살 코비 브라이언트.
최근 NBA는 앞으로 축구처럼 만 23살 이하만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구단주들의 요청 때문이라는데, 코비는 "올림픽 정신을 떨어뜨리는 바보같은 생각"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올림픽에서의 나이 제한은 이 같은 상업적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박태환은 만 15살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경험했지만, 김연아는 같은 나이이던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지켜 보기만 했습니다.
수영은 나이 제한이 없는데 비해 피겨는 16살 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불과 몇달 차이로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이유는 후유증.
98년 나가노올림픽 최연소 챔피언 리핀스키가 15살의 나이에 잘 걷지도 못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으로 은퇴하자, 어린 선수들의 무리한 훈련을 막겠다며 만든 규정입니다.
공중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이는 다이빙 역시 어린 선수들의 인권문제가 제기되면서 중학생은 돼야 출전이 가능해졌고, 기계체조는 고등학생이 돼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습니다.
◀INT▶ 최규정 박사/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성장기에 놓여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부상의 위험이 있는 종목들은 선수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나이 제한을 합니다.)"
마라톤은 만 20살 이상만, 창던지기나 해머던지기는 18살이 넘어야 출전자격이 주어집니다.
체력과 근력, 경기 후 회복능력을 모두 고려한 겁니다.
종목 특성마다 제각각인 올림픽의 나이 제한은 자칫 어린 선수들이 혹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셈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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