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유충환 기자
유충환 기자
[현장M출동] 240억 헬기 비행 한번 못하고 '고철'
[현장M출동] 240억 헬기 비행 한번 못하고 '고철'
입력
2012-08-20 21:16
|
수정 2012-08-20 21:49
재생목록
◀ANC▶
경찰청과 산림청이 몇 년 전 러시아에서 들여온 헬기 6대가 비행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창고에서 썩고 있습니다.
무려 240억원의 세금을 들여 산 헬기들이 왜 고철신세가 됐는지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최고 시속 275km. 탑승 인원 11명.
러시아 카잔사의 안사트 헬기입니다.
1대 가격, 40억원.
이 헬기 6대를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러시아에서 들여왔습니다.
2대는 경찰청, 4대는 산림청이 수입했습니다.
순찰과 항공 방제용입니다.
240억원 모두 세금입니다.
청주공항의 격납고.
경찰이 수입한 안사트 헬기 2대가 보관돼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떼어져 있고, 헬기 안 좌석 비닐은 수입 당시의 포장 그대로입니다.
상표조차 뜯지 않았습니다.
◀SYN▶ 헬기 관계자
(시험비행을 했었나요?)
"아예 개봉을 안한거죠. 운전도 아예 안한거죠."
(시동도 아직 못 걸어본 건가요?)
"그렇죠."
6년 동안 단 한번도 날지 않은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6년 전, 안사트 헬기 1대가 밤나무 방제 작업 도중 추락했습니다.
기체 결함으로 추정되는 사고.
◀SYN▶ 목격자
"저쪽에서 약을 뿌리고 한번 돌다 이쪽에서 떨어졌거든요."
그러자 6대 모두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고철 덩어리가 돼버린 겁니다.
이런데도 매년 1억원씩의 보험료는 꼬박꼬박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역시 세금입니다.
◀SYN▶ 산림청 관계자
"운항을 안해도 보관하는 과정에서 파손이 있거나 그럴수 있잖아요. 그걸 위해서..."
경찰은 이 애물단지 헬기들을 처분하기 위해 러시아와 'MI-172'라는 대형 헬기로 교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체 대상인 카잔사의 헬기입니다.
무게 10톤, 탑승 인원 28명. 대테러용 대형 헬기입니다.
지난해말 정부는 이 대테러용 대형 헬기 1대와 고철이 된 헬기 6대를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과연, 성사될 수 있는 걸까?
국유재산법 54조 1항. '교환가능한 국가 재산을 토지와 건물'등 부동산으로 국한하고 있습니다.
동산인 헬기는 대상이 아닌 겁니다.
◀INT▶ 유승우 의원/새누리당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됐는데, 정말 정부가 뭐하고 있는지 안일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어요."
사정이 이렇게 되자, 러시아측은 지난주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기다려 주겠다. 하지만 이행이 지연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며, 연말 내 불이행시 계약파기를 암시했습니다.
쓰지도 못할 헬기를 들여와 200억원 넘는 세금을 날릴 상황.
그런데도 경찰은 법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INT▶ 윤충한 경위/경찰청 항공과
"저희들 입장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사항은 없는 거 같고...단지 (헬기도 교환할수 있는)법이 개정될 때만 기다릴수 밖에 없는 상태고..."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경찰청과 산림청이 몇 년 전 러시아에서 들여온 헬기 6대가 비행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창고에서 썩고 있습니다.
무려 240억원의 세금을 들여 산 헬기들이 왜 고철신세가 됐는지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최고 시속 275km. 탑승 인원 11명.
러시아 카잔사의 안사트 헬기입니다.
1대 가격, 40억원.
이 헬기 6대를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러시아에서 들여왔습니다.
2대는 경찰청, 4대는 산림청이 수입했습니다.
순찰과 항공 방제용입니다.
240억원 모두 세금입니다.
청주공항의 격납고.
경찰이 수입한 안사트 헬기 2대가 보관돼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떼어져 있고, 헬기 안 좌석 비닐은 수입 당시의 포장 그대로입니다.
상표조차 뜯지 않았습니다.
◀SYN▶ 헬기 관계자
(시험비행을 했었나요?)
"아예 개봉을 안한거죠. 운전도 아예 안한거죠."
(시동도 아직 못 걸어본 건가요?)
"그렇죠."
6년 동안 단 한번도 날지 않은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6년 전, 안사트 헬기 1대가 밤나무 방제 작업 도중 추락했습니다.
기체 결함으로 추정되는 사고.
◀SYN▶ 목격자
"저쪽에서 약을 뿌리고 한번 돌다 이쪽에서 떨어졌거든요."
그러자 6대 모두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고철 덩어리가 돼버린 겁니다.
이런데도 매년 1억원씩의 보험료는 꼬박꼬박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역시 세금입니다.
◀SYN▶ 산림청 관계자
"운항을 안해도 보관하는 과정에서 파손이 있거나 그럴수 있잖아요. 그걸 위해서..."
경찰은 이 애물단지 헬기들을 처분하기 위해 러시아와 'MI-172'라는 대형 헬기로 교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체 대상인 카잔사의 헬기입니다.
무게 10톤, 탑승 인원 28명. 대테러용 대형 헬기입니다.
지난해말 정부는 이 대테러용 대형 헬기 1대와 고철이 된 헬기 6대를 맞바꾸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과연, 성사될 수 있는 걸까?
국유재산법 54조 1항. '교환가능한 국가 재산을 토지와 건물'등 부동산으로 국한하고 있습니다.
동산인 헬기는 대상이 아닌 겁니다.
◀INT▶ 유승우 의원/새누리당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됐는데, 정말 정부가 뭐하고 있는지 안일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어요."
사정이 이렇게 되자, 러시아측은 지난주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올 연말까지는 기다려 주겠다. 하지만 이행이 지연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며, 연말 내 불이행시 계약파기를 암시했습니다.
쓰지도 못할 헬기를 들여와 200억원 넘는 세금을 날릴 상황.
그런데도 경찰은 법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INT▶ 윤충한 경위/경찰청 항공과
"저희들 입장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사항은 없는 거 같고...단지 (헬기도 교환할수 있는)법이 개정될 때만 기다릴수 밖에 없는 상태고..."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