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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국무총리 새 공관, 세금 수십억 '펑펑'

[집중취재] 국무총리 새 공관, 세금 수십억 '펑펑'
입력 2012-08-24 21:15 | 수정 2012-08-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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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다음 달부터 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총리공관도 새로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규모와 시설이 으리으리합니다.

    국무총리, 참 높은 자리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국민세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정승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세종시 정부청사단지 북동쪽, 국무총리 공관 건설현장.

    정문을 들어서면 경비동, 중앙에 외빈 접견실이 있는 업무동, 맨 뒤에는 주거동이 들어섭니다.

    주거동 뒤에는 연못을 파고 정자를 얹을 계획입니다.

    여기까지가 원래 계획됐던 2만 제곱미터, 총리공관 부지이고 들어가는 예산만 3백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국무총리실은 갑자기 여기에다 만 제곱미터 부지를 추가로 늘렸습니다.

    보안상 문제가 있어 방호림, 즉 숲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INT▶ 국무총리실 관계자
    "공동주택하고 거리가 너무 가까웠고 노출이 되니까 방호림이나 이런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온 게 있거든요."

    과연 숲이 없으면 보안이 안 되는 걸까?

    현재의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은 주변에 높은 음식점과 상점들로 에워싸여 있지만, 보안을 위해 담을 쌓았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격인 영국과 일본 총리 공관은 담도 없이 큰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INT▶ 국무총리실 관계자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라면 담쌓아도 되지 않아요?)
    "담을 (담쌓으면 되죠) 높이, 그거 보기 싫겠는데요."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1만 제곱미터의 부지를 쓰겠다는 얘깁니다.

    정작 총리의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청 경호과마저 "공관 부지 주변과 경호안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INT▶ 국무총리실 관계자
    "경호과는 현재 자료로서는 무관하다. 그렇게 되어 있나? 그런데 그런 걸 어떻게 다 아셨어요?"

    이렇게 딱히 필요도 없는 땅을 확보하기 위해 총리실은 국회 예산심의도 받지 않고 다른 사업비에서 무려 67억 원을 끌어다 썼고, 숲에다 나무를 심는 비용만 16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총리실의 낭비 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공관을 새로 지으면서도 총리가 가끔 서울에 들를 때에 머물기 위해 현재의 삼청동 공관도 고스란히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INT▶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공관을) 서울과 세종시에 두 개나 갖고 있는 것. 게다가 예산을 전용하면서까지 호화판 공관을 짓는 것을 어느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총리실의 방침이 지방분권화를 지향하는 세종시 건설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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