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장호 특파원

[심층취재] 죽음 앞둔 환자, '연명치료' 더 고통스럽다?

[심층취재] 죽음 앞둔 환자, '연명치료' 더 고통스럽다?
입력 2012-09-08 20:29 | 수정 2012-09-10 09:26
재생목록
    ◀ANC▶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치료는 마지막 남은 한 가닥 희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통째로 뒤집는 내용의 책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마라'라는 책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박장호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VCR▶

    위에 연결한 튜브를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이른바 연명치료를 4년간 받다 숨진 환자, 온몸이 뒤틀려져 있습니다.

    ◀SYN▶ 나카무라/<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말아라> 저자, 의사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주위에서 아무리 움직여줘도 몸이 굳어져 버렸지요."

    책 저자인 의사 나카무라 씨는 죽음을 앞둔 환자를 오히려 고통스럽게 하는 의료행위가 많다고 말합니다.

    ◀SYN▶ 나카무라/<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말아라> 저자, 의사
    "원하지 않는데도 무리해서 (영양을) 주입하니까 매우 부담스럽죠. 처리가 안 되니까 몸이 붓고.."

    고통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SYN▶ 나카무라/<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말아라> 저자, 의사
    "수액주사나 인공호흡 같은 의료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 되고, 그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죽음을 앞둔 노인들은 음식 넘기지 못하는데, 이때 영양을 주입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아픔 없이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겁니다.

    ◀SYN▶ 나카무라/<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말아라> 저자, 의사
    "노쇠해서 죽을 때는 몸이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 목도 안 마르고 배도 고프지 않습니다."

    의학적인 근거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SYN▶ 나카무라/<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말아라> 저자, 의사
    "안 먹으면 머리 속에 베타엔돌핀이라고, 모르핀같은 성분이 생기는 듯해요.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9년 동안 요양원에 근무하고 있는 나카무라 씨는 자신이 돌본 암환자들도 치료하지 않았을 때 통증이 적었다고 말합니다.

    ◀SYN▶ 나카무라/<편히 죽으려면 치료받지 말아라> 저자, 의사
    "60명 가까운 환자가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진통제로서의) 마약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용을 둘러싼 찬반 논란 속에, 책은 50만 부 이상 팔렸고, 이른바 '연명치료' 효과에 대한 논의 촉진시키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