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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 의미는?

中,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 의미는?
입력 2012-09-11 21:20 | 수정 2012-09-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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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중국 정부가 센카쿠열도, 댜오위다오에 영해기선을 그은 것은 앞으로 이 섬에 대해 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겁니다.

    국제부 김종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영해기선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 기 자 ▶

    여기가 바로 영토분쟁의 파도에 휩쓸려 있는 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인데요.

    중국은 이렇게 섬들을 연결해 전격적으로 영해기선을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영해기선을 선포하면 선 안쪽과 영해기선으로부터 12해리까지가 모두 중국의 영해가 되는 건데요.

    뿐만 아니라 영해기선으로부터 최대 200해리까지는 배타적 경제수역, 최대 350해리까지는 대륙붕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영해범위를 설정했다는 건 주권을 표시하는 실력 행사를 하겠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중국은 오늘 이 해역에 해양감시선 2척을 보내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신강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VCR▶

    중국 정부는 댜오위다오주변해역에 영해기선을 그은 어젯밤 직후, 이 섬에서 220해리 멀리 떨어져 있던 해양감시선 2척을 급히 댜오위다오근해로 급파했습니다.

    중국 감시선은 오늘 오전에, 댜오위다오 근해에 도착해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접근하는 동안 일본의 저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일본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했던 중국외교부는, 영해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혹시 있을지 모를 일본의 도발에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SYN▶ 훙레이 대변인(중국 외교부)
    "중국은 사태발전에 따라 그때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주권을 보호할 것입니다."

    무장한 중국경찰선은 계속 댜오위다오 근해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의 반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국지적인 충돌도 예상됩니다.

    중국국가해양국은 오늘부터, 우리가 독도의 일기예보를 하는 것처럼, 댜오위다오해역의 일기예보를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시내의 일본대사관에 몰려간 시민들은, 댜오위다오는 생명보다 값지다고 쓴 셔츠를 입고, 일장기를 짓밟으며 항의하며, 산둥성과 광둥성 등 곳곳에서 반일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본의 국유화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중국은, 향후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본을 압박할 것이 분명합니다.

    2010년 9월 중국어선의 선장이 일본순시선과 충돌해 체포된 이후, 중국은 일본의 첨단제품생산에 필요한 희토류를 전면 수출금지시킴으로써, 백기투항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또 중국에 수출하는 일본산제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강화하거나 중국내 일본기업의 생산 활동에 타격을 주는 각종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양국 관계는 더욱 긴장국면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신강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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