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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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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총알택시·콜뛰기..'무법천지' 심야 불법교통 실태
[뉴스플러스] 총알택시·콜뛰기..'무법천지' 심야 불법교통 실태
입력
2012-10-03 21:19
|
수정 2012-10-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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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하는 총알택시, 강남 유흥가를 휘젓고 다니는 이른바 '콜뛰기'. 밤만 되면 이런 불법 차량들로 도로는 무법천지가 되고, 변칙영업의 행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심야 불법 교통의 실태와 문제점을 사회부 기자들이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 앞.
고급 수입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무전으로 연락을 받더니, 한 대씩 나갑니다.
강남의 유흥가.
누군가를 태우고...어디론가 달립니다.
불법 유턴...신호 위반...
이른바 강남 '콜뛰기' 차량입니다.
◀SYN▶ '콜뛰기' 차량 기사
"좌회전을 한다거나 이런 데서 막 유턴해버리는 차들은 대부분 다 그런 차."
일산까지 6만원, 택시비의 두 배 정도.
고급차를 선호하는 돈 많은 취객과 여종업원들이 주고객입니다.
◀SYN▶
"아가씨들도 차를 가리긴 하니까요."
서울 영등포역
◀SYN▶
"인천 갑니다. 인천"
택시기사가 행선지를 부르고, 승객들을 모읍니다.
◀SYN▶ 택시 기사
"저희는 네 명 태워서 2만 5천원까지 해줘요."
네 명을 합승시킨 뒤, 마구 달립니다.
시속 170km.
곡예운전에...신호위반....
위험천만, 총알택시의 질주에 승객들은 가슴을 졸입니다.
◀INT▶ 택시 승객
"불안불안 한데 어쩔 수 없죠. 눈 뜨고 있으면 불안불안 하고요."
앞서보신 이른바 강남 콜뛰기와 합승 총알택시.
단속을 비웃듯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밤의 무법자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다른 신종 불법 교통까지 생겨났는데요.
노선과 요금 등 그들만의 교통 체계까지 만들었습니다.
새벽 1시 서울 논현동.
학원 승합차 대여섯대가 줄지어 섭니다.
승객은 학생이 아닌, 4,50대 아저씨들.
대리운전 기사들입니다.
요금은 3천원.
◀SYN▶ 대리운전 기사
"교통수단이 끊긴 이후에 저희가 편하게 2,3천원씩 주고 불법 셔틀인지 알면서도."
배차시간, 정차시간도 있고, 성남행...일산행...각 노선마다 정류장까지 지정해놨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 사당역.
대형 전세 버스에 관광객들이 몸을 싣습니다.
쉬는 날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무박 2일 관광버스.
◀SYN▶ 관광버스 승객
"소매물도 가는 거에요. 통영에."
그런데 번호판이 이상합니다.
노란색 영업용이 아닌 하얀색... 이른바 '자가용 버스'입니다.
무허가 불법 영업, 단속이 떴습니다.
◀SYN▶ 단속 경찰
"이 차 운전자 누구세요. 자동차 운수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하지만 빠져나가기도 쉽습니다.
◀SYN▶ '자가용 버스' 기사
"돈 받고 한 거 아니라니까요. 진짜."
현장 증거가 없어, 그냥 놔줍니다.
하지만 정비도 불량, 승객들 보험도 안 되는 버스가 많습니다.
◀SYN▶ 운전자
"부품을 아껴야 하지 않습니까. 펜벨트 끊어진 차도 있더라고요. 엉망진창입니다."
그럼 이들은 왜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감행하며, 허가받지 않은 밤의 무법자로 나서는 걸까요.
그리고 누가 또 왜 이런 불법 교통을 이용하는 걸까요.
불야성 도시의 밤을 질주하는 운전자와 승객들을 만나봤습니다.
새벽 1시에 총알택시를 탄 직장인.
◀SYN▶ 총알택시 승객
"영업직이다보니까, 끝나고 영업하다보니까 12시 다 돼서 끝났죠."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도, 야근하는 직장인들로 빌딩은 환하고, 퇴근한 직장인들도, 회식에, 접대에, 휘황찬란한 유흥가로 향합니다.
이때부터 바빠지는 건 대리운전 기사.
취객들이 부르면 어디든 가야하기에, 이들만의 이동수단이 필요합니다.
◀SYN▶ 대리운전 기사
"교통수단이 사실 없어요. 한 시 반 넘으면. (대리비) 2만원 받고, 택시타도 만원주고 나오면 수지타산 이 맞지 않아요."
그 수요를 학원 버스가 충족시키는 겁니다.
물론 불법입니다.
◀SYN▶ 학원버스 기사
"찬 밥 더운 밥 가려가면서 할 계제는 아니라는 거죠."
강남 유흥가의 콜뛰기... 자가용 관광버스도 마찬가지.
밤에도 쉬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깔려도 도시의 밤은 언제나 불야성입니다.
야근에. 회식에.
일이 끝나도 하루가 끝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불법의 밤을 질주하는 이들도 있는 것입니다.
무법천지 불법교통. 어쩌면 과잉근로 문화가 낳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하는 총알택시, 강남 유흥가를 휘젓고 다니는 이른바 '콜뛰기'. 밤만 되면 이런 불법 차량들로 도로는 무법천지가 되고, 변칙영업의 행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심야 불법 교통의 실태와 문제점을 사회부 기자들이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 앞.
고급 수입차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무전으로 연락을 받더니, 한 대씩 나갑니다.
강남의 유흥가.
누군가를 태우고...어디론가 달립니다.
불법 유턴...신호 위반...
이른바 강남 '콜뛰기' 차량입니다.
◀SYN▶ '콜뛰기' 차량 기사
"좌회전을 한다거나 이런 데서 막 유턴해버리는 차들은 대부분 다 그런 차."
일산까지 6만원, 택시비의 두 배 정도.
고급차를 선호하는 돈 많은 취객과 여종업원들이 주고객입니다.
◀SYN▶
"아가씨들도 차를 가리긴 하니까요."
서울 영등포역
◀SYN▶
"인천 갑니다. 인천"
택시기사가 행선지를 부르고, 승객들을 모읍니다.
◀SYN▶ 택시 기사
"저희는 네 명 태워서 2만 5천원까지 해줘요."
네 명을 합승시킨 뒤, 마구 달립니다.
시속 170km.
곡예운전에...신호위반....
위험천만, 총알택시의 질주에 승객들은 가슴을 졸입니다.
◀INT▶ 택시 승객
"불안불안 한데 어쩔 수 없죠. 눈 뜨고 있으면 불안불안 하고요."
앞서보신 이른바 강남 콜뛰기와 합승 총알택시.
단속을 비웃듯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밤의 무법자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다른 신종 불법 교통까지 생겨났는데요.
노선과 요금 등 그들만의 교통 체계까지 만들었습니다.
새벽 1시 서울 논현동.
학원 승합차 대여섯대가 줄지어 섭니다.
승객은 학생이 아닌, 4,50대 아저씨들.
대리운전 기사들입니다.
요금은 3천원.
◀SYN▶ 대리운전 기사
"교통수단이 끊긴 이후에 저희가 편하게 2,3천원씩 주고 불법 셔틀인지 알면서도."
배차시간, 정차시간도 있고, 성남행...일산행...각 노선마다 정류장까지 지정해놨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 사당역.
대형 전세 버스에 관광객들이 몸을 싣습니다.
쉬는 날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무박 2일 관광버스.
◀SYN▶ 관광버스 승객
"소매물도 가는 거에요. 통영에."
그런데 번호판이 이상합니다.
노란색 영업용이 아닌 하얀색... 이른바 '자가용 버스'입니다.
무허가 불법 영업, 단속이 떴습니다.
◀SYN▶ 단속 경찰
"이 차 운전자 누구세요. 자동차 운수법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하지만 빠져나가기도 쉽습니다.
◀SYN▶ '자가용 버스' 기사
"돈 받고 한 거 아니라니까요. 진짜."
현장 증거가 없어, 그냥 놔줍니다.
하지만 정비도 불량, 승객들 보험도 안 되는 버스가 많습니다.
◀SYN▶ 운전자
"부품을 아껴야 하지 않습니까. 펜벨트 끊어진 차도 있더라고요. 엉망진창입니다."
그럼 이들은 왜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감행하며, 허가받지 않은 밤의 무법자로 나서는 걸까요.
그리고 누가 또 왜 이런 불법 교통을 이용하는 걸까요.
불야성 도시의 밤을 질주하는 운전자와 승객들을 만나봤습니다.
새벽 1시에 총알택시를 탄 직장인.
◀SYN▶ 총알택시 승객
"영업직이다보니까, 끝나고 영업하다보니까 12시 다 돼서 끝났죠."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도, 야근하는 직장인들로 빌딩은 환하고, 퇴근한 직장인들도, 회식에, 접대에, 휘황찬란한 유흥가로 향합니다.
이때부터 바빠지는 건 대리운전 기사.
취객들이 부르면 어디든 가야하기에, 이들만의 이동수단이 필요합니다.
◀SYN▶ 대리운전 기사
"교통수단이 사실 없어요. 한 시 반 넘으면. (대리비) 2만원 받고, 택시타도 만원주고 나오면 수지타산 이 맞지 않아요."
그 수요를 학원 버스가 충족시키는 겁니다.
물론 불법입니다.
◀SYN▶ 학원버스 기사
"찬 밥 더운 밥 가려가면서 할 계제는 아니라는 거죠."
강남 유흥가의 콜뛰기... 자가용 관광버스도 마찬가지.
밤에도 쉬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깔려도 도시의 밤은 언제나 불야성입니다.
야근에. 회식에.
일이 끝나도 하루가 끝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불법의 밤을 질주하는 이들도 있는 것입니다.
무법천지 불법교통. 어쩌면 과잉근로 문화가 낳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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