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엄지인 기자
엄지인 기자
김장훈vs싸이 '공연표절' 논란‥어디까지가 표절?
김장훈vs싸이 '공연표절' 논란‥어디까지가 표절?
입력
2012-10-09 21:37
|
수정 2012-10-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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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어제 가수 싸이를 고발했던 대학원생이 소를 취하면서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공연기획의 저작권 문제는 고민거리로 남았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싸이' 의 콘서트는 실제로 무대 장치나 특수 효과 등 일정 부분에서 김장훈의 공연과 유사합니다.
'싸이' 역시 연출 기법을 선배 김장훈에게 배웠다고 말해 왔습니다.
◀SYN▶ 싸이(지난 2일 서울공연)
"김장훈 형한테 배운 정말 한국의 자랑스러운 공연 기술력을 해외에 나가서 한 번이 됐더라도 반드시 (보여주겠습니다.)"
문제는 공연의 어느 부분을 '저작권' 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업계에선 일단 진행이나 조명 등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는 콘서트의 특성상, 단순히 구성 방식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를 '베꼈다' 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INT▶ 김서룡 교수/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표절에 대한)잣대는 너무 경직되게 두어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가수가) 자기 색깔을 표현하느냐의 문제이지, 어떤 장치나 도구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소수의 특정 '공연 기획팀' 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싸이' 의 콘서트를 진행하는 공연팀은 대부분 지난해까진 김장훈 씨와 일해 왔습니다.
◀SYN▶ 공연 기획자
"김장훈 씨가 워낙 그런 걸 (대규모 공연을) 많이 하셨으니까. (콘서트에 쓰는) 크레인 하나만 들고 보면 발견한 건 아니기 때문에 애매한 게 있죠."
앞서 지난 2007년 가수 이승환이 "공연 무대를 그대로 가져다 써 표절"이라며 댄스그룹 컨츄리꼬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습니다.
양쪽 모두 사태 확산엔 부정적이어서 이번 일이 법정 다툼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다만 공연 주제를 결정짓는 '스토리' 부분은 저작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주먹구구' 식으로 대처해왔던 공연계 표절에 대한 판단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어제 가수 싸이를 고발했던 대학원생이 소를 취하면서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공연기획의 저작권 문제는 고민거리로 남았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싸이' 의 콘서트는 실제로 무대 장치나 특수 효과 등 일정 부분에서 김장훈의 공연과 유사합니다.
'싸이' 역시 연출 기법을 선배 김장훈에게 배웠다고 말해 왔습니다.
◀SYN▶ 싸이(지난 2일 서울공연)
"김장훈 형한테 배운 정말 한국의 자랑스러운 공연 기술력을 해외에 나가서 한 번이 됐더라도 반드시 (보여주겠습니다.)"
문제는 공연의 어느 부분을 '저작권' 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업계에선 일단 진행이나 조명 등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는 콘서트의 특성상, 단순히 구성 방식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를 '베꼈다' 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INT▶ 김서룡 교수/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
"(표절에 대한)잣대는 너무 경직되게 두어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가수가) 자기 색깔을 표현하느냐의 문제이지, 어떤 장치나 도구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소수의 특정 '공연 기획팀' 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싸이' 의 콘서트를 진행하는 공연팀은 대부분 지난해까진 김장훈 씨와 일해 왔습니다.
◀SYN▶ 공연 기획자
"김장훈 씨가 워낙 그런 걸 (대규모 공연을) 많이 하셨으니까. (콘서트에 쓰는) 크레인 하나만 들고 보면 발견한 건 아니기 때문에 애매한 게 있죠."
앞서 지난 2007년 가수 이승환이 "공연 무대를 그대로 가져다 써 표절"이라며 댄스그룹 컨츄리꼬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없다"며 이를 기각한 바 있습니다.
양쪽 모두 사태 확산엔 부정적이어서 이번 일이 법정 다툼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다만 공연 주제를 결정짓는 '스토리' 부분은 저작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주먹구구' 식으로 대처해왔던 공연계 표절에 대한 판단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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